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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남아 유학생 "장학금 넉넉...고향 식구도 먹여살려"SNS에 인터뷰 내용 퍼지자 중국 누리꾼들 '분통'
  • 니콜 하오(Nicole Hao) 기자
  • 승인 2018.11.29 16:16
 중국 정부는 자격을 갖춘 유학생에게 매년 일 인당 5만9200위안에서 최대 9만9800위안(한화 약 960만 원~1625만 원)까지의 지원금을 제공해 학비는 물론 생활비와 의료보험비까지 충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MIKE CLARKE/AFP/Getty Images)

동남아시아 작은 섬나라 동티모르 출신의 한 여학생은 중국 정부가 지급하는 장학금을 받으며 중국 동부 지역의 한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중국 유학 자금뿐만 아니라 고향에 남은 가족들에게까지 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중국 정부에 대해 끊임없이 찬사를 늘어놓는 글을 올렸다. 해당 여성의 글을 본 수많은 중국인들은 중국 정부가 초래한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을 실감하게 됐다며 분개했다.

SNS상에 퍼진 인터뷰 영상에서 여성은 "중국 정부가 지원해준 정부 장학금이 학비를 충당하고도 남아 그 일부를 동티모르에 있는 가족에게까지 보낼 수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공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격을 갖춘 유학생에게 매년 일 인당 5만9200위안에서 최대 9만9800위안(한화 약 960만 원~1625만 원)까지의 지원금을 제공해 학비는 물론 생활비와 의료보험비까지 충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상 속 여성은 “집에서 지원해준 돈은 일절 없다. 오히려 집에 돈을 갖다주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며 “중국 국가 장학금이 나의 수입원”이라고 중국어로 말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아버지의 꿈을 이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동티모르에서 여성의 아버지는 지독한 가난으로 학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녀는 현재 학업에만 전념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아버지를 재정적으로 돕고 있다고 했다. 재학 중인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대학을 졸업하면 고향으로 돌아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여성은 “중국은 선진국이다. 중국의 발전 속도는 어느 나라와도 비교 불가할 정도로 빠르다”며 “우리나라는 2002년에서야 독립했다. 최고층 건물이 겨우 7층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수백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젊은이가 학비를 낼 수 없어 의무교육 과정을 마치면 바로 일터로 내몰리는 상황을 제기하며 당국을 비난했다. 당국이 자국민 복지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서 외국인들에게만 장학금을 퍼주는 조치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연간 소득이 2300위안(한화 약 37만 원) 미만인 중국 지방 거주민의 수는 2017년 말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 대부분은 초등학교에 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경제 상황이 열악하다.

2013년 5월, 중화전국부녀연합회는 자녀를 지방에 남겨두고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부모의 수가 6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지방에 남겨진 아이들 대부분이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에서 대학 진학은 어려운 일이다. 2016년, 전국의 만 17세 고등학생 1910만 명 중 39%만이 대학에 진학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할 정도의 학습 능력을 갖추고 동시에 학비를 낼 수 있을 정도의 형편이 되는 중국 학생일지라도 이들의 대학 생활은 유학생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 6월 '같은 나라, 다른 기숙사'라는 제목의 한 영상은 중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영어를 쓰는 한 사람이 영상에 등장해 대학교 두 곳의 학생 12명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여섯 명은 유학생이고 나머지 여섯 명은 중국 학생이었다. 진행자는 중국 학생들이 온수와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좁고 낙후된 집에 여럿이 모여 살면서 심지어 통금시간까지 정해져 있는 어려운 생활을 하는 반면 유학생들은 무제한 와이파이와 온수, 전기, 기타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편안하고 깔끔한 방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2015년 1월, 중국 재정부는 유학생 대상 중국 정부 장학금의 새로운 지급 기준을 발표했다. 유학생이 연간 5만9200위안에서 많게는 9만9800위안(한화 약 960만 원~ 1625만 원)까지 정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학생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완강하면 5000위안(한화 약 81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2018년 7월, 중국 교육부는 2017년 중국에서 학업 중인 유학생 48만 명 중 12% 가까이가 중국 정부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정부 장학금 수혜 대상인 유학생 중 약 3만 명은 아프리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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