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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외환 시장 개입으로 외화보유액 3개월 연속 감소세
  • 김성일 기자
  • 승인 2018.11.08 16:11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Mark Ralston/AFP/Getty Images)

중국 외화보유액이 3개월 연속 하락해 10월 말 현재 3조530억 달러로 전월 대비 약 340억 달러 감소했으며, 시장 추정치 3조600억 달러 대비 70억 달러 더 감소했다고 중국인민은행이 7일(현지 시간) 밝혔다.

10월 말 외화보유액은 2017년 4월 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감소 폭은 2016년 12월 이래 가장 컸으며, 9월 말 기준으로 226억9000만 달러 줄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국제 자산가격 조정과 달러 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화보유액이 줄어든 것으로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의 강한 통제 속에서 기업·개인이 자산을 해외로 옮기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달러당 7위안에 오르자,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해 달러 매도를 반복하면서 외화보유액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9월에 약 1000억 위안(한화 16조2060억 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며, 10월에도 비슷했던 것으로 본다. 지난 수개월 간 중국 정부는 금융안정의 담보인 외화보유액을 줄이면서까지 달러를 매도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31일 위안화/달러 환율은 역내 시장에서 6.9771위안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에서 미국 자산의 우량성에 비해 중국 자산의 불안정성에 따른 위안화 가치하락과 미국 금리 인상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미국 증시마저 폭락해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속 수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의도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위안화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미·중 무역 전쟁과 미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로 중국 금융 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 악재가 지속하면 자본 이탈이 가시화되고 위안화 가치 하락은 점차 거세질 것이다.

불경기 속 위안화 가치 하락은 수출 독려가 아니라 원자재, 농산물을 포함한 달러 수입품에 대해 비싼 대가를 치를 뿐만 아니라 기업의 외채 상환 부담도 눈덩이처럼 늘어나 인플레이션 반복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또 위안화 약세 속에 외국계 대규모 자본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면 금융안정의 버팀목인 중국 보유 외환이 3조 달러(약 3427조 원)대에서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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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외화보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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