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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사태, ‘웹하드 카르텔’이 핵심
  • 윤슬이 기자
  • 승인 2018.11.07 01:40
웹하드 카르텔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녹색당 다시함께상담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등 여성단체들.(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페이스북)

여성단체들이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영상이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핵심인 ‘웹하드 카르텔’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여성단체들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웹하드 카르텔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음란물 유통 카르텔의 핵심은 웹하드 업체들을 필터링하는 업체 ‘뮤레카’라고 지목하며 “양진호 개인의 수사로 축소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웹하드의 불법 수익은 필터링 기술 계약을 맺은 뮤레카가 존재함으로 인해 합법인 것처럼 면책될 수 있었다”며 "수년 전 촬영된 양진호 폭행 영상이 시선을 끌면서 뮤레카의 존재를 흐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성 인권단체는 필터링·삭제·웹하드 업체 간 유착관계를 강조하며 불법 영상을 걸러내는 자율규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단체에 따르면 위디스크는 필터링 업체인 뮤레카를 인수해 불법음란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않도록 조치했다. 뮤레카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삭제 업체)인 '나를 찾아줘'도 운영했다.

'웹하드 카르텔'은 웹하드 업체들이 한쪽에서는 불법 촬영 영상을 유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사 업체까지 함께 운영해 피해자들이 해당 영상을 지우기 위해 웹하드 업체에 돈을 내게 만드는 기형적 구조다.

한겨레신문 2일 자 보도로는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회사 직원들이 불법 영상물을 많이 올리는 이른바 ‘헤비업로더’들을 꾸준히 만났다고 진술했으며, 이들 업체는 평소 불법 영상물 거래의 위법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센터는 “피해자로 비치는 위디스크 등 업체 직원들도 사이버 성폭력 산업구조에 종사하며 불법 영상물이 유포되는 걸 방조하고, 여성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행위임을 인지하고도 동조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들은 “현재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인터넷기술원의 임원인 김경욱 전 이랜드 노조위원장이 뮤레카의 법무 이사를 지냈다”며 “언론사와 법조계, 정치권에 뻗어 있는 인맥과 진보진영 활동 경험을 활용해 웹하드 업체의 불법성을 보호해왔다”고 밝혔다.

회견 참가자들은 양진호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사업체로 알려진 한국인터넷기술원, 위디스크, 파일노리, 한국 미래기술, 한국네트워크기술원, 뮤레카, 나를 찾아줘 등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여러 임원진 역시 죄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슬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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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양진호사태#웹하드카르텔#음란물유통#뮤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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