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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줄도산 위기’
25일 현대차가 3분기 최악의 실적을 받아든 가운데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하루 만에 주가가 6%가량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약 1조5000억 원이 증발했다.(뉴시스)

현대·기아·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전자와 함께 제조업의 양대 축을 떠받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은 2011년 이후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2016년 이후로는 총수출보다도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2017년에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삼성증권이 24곳의 자동차부품 상장사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감소했다. 심지어 절반 정도는 적자가 났다.

A 부품업체 대표는 “실적 악화도 문제지만 부품업계의 어려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임금은 높고 생산성은 떨어지는 구조다. 값이 싸고 기능이 좋아야 팔리는데 이런 걸 누가 사겠느냐?”라며 “결국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깨뜨리지 않으면 자동차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생태계가 무너지게 돼 있다”고 한탄했다.

대기업 3차 협력업체 B 대표 역시 “국내 제조업은 이미 끝났다. 남은 건 인건비 싸움인데 대기업 노조들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구조적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며 “부품업계에서는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사람이 들어와 적성에 맞으면 자리를 잡는 구조인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다 그 돈을 주라는데 부담스러워서 (사람을) 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업체들은 대기업의 노동조합들이 1·2·3차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분담하는 방안이 먼저 이뤄져야 하고, 대부분의 생산 공정이 이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로 이전해 가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인건비에 대한 효율성이 제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일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우대 보증과 관련해 “당장 위급한 상황은 막을 수는 있겠지만, 정부 정책이나 대기업 노조의 양보가 없다면 반복되는 악순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전기차 등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반 차에 3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다면 전기차는 3분의 1의 부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품업체들이 사라지는 게 불 보듯 뻔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서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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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자동차#부품업체#줄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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