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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국 FT기자 비자 갱신 거부 설명 요청’ 서명에 1만5천명 참여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8.10.11 07:25
홍콩 외국인 기자클럽(대기원)

홍콩 외국인 기자클럽(FCC)과 홍콩 기자협회는 홍콩 정부가 5일 FCC 부회장을 맡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빅터 멀릿 기자(58)의 비자 접수를 거부한 문제로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서명 활동을 실시했다. 중국 당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홍콩에서 언론의 자유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FCC 등 6개 단체의 관계자에 따르면 8일까지 1만5000여 명이 서명했다.

관계자들은 홍콩에서 앞으로 중국 당국의 언론 통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서명 활동에 참여한 양젠싱 홍콩 기자협회 회장은 멀릿 기자의 비자 갱신 거부는 중국 당국과 홍콩 정부의 정치적 보복 조치라고 비판했다.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홍콩 민족당 앤디 찬 대표는 8월 14일, FCC의 초청을 받아 강연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주 홍콩 특파원 공사는 당시 FCC에 대해 강연 중단을 지시했다.

이날 강연회 진행자였던 멀릿은 중국의 홍콩 통치를 '현대판 식민 지배'라고 비난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9월 24일 국가안보를 이유로 홍콩민족당에 대해 활동 금지 명령을 내렸다. 홍콩 정부가 설립된 이후 특정 정당을 불법으로 규정해 강제 폐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홍콩에서 이 같은 사태는 처음이라며 홍콩 정부가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영국 외무성은 5일 발표한 성명에서 홍콩의 자치와 언론 보도의 자유는 '일국양제'에 의해 인정받고 있으며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홍콩 정부에 비자 갱신 거부에 관해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신장웨이우얼 자치구나 티베트 자치구의 인권 문제를 알리는 외신기자의 비자 갱신을 거부한 바 있다.

홍콩 입법회(의회)의 투쩡신(涂謹申)의원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홍콩 정부의 비자 갱신 거부는 홍콩이 중국 본토의 다른 도시와 같아졌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과 미국의 여러 언론에 따르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홍콩 주재 미국상공회의소, 유럽연합(EU) 홍콩 주재 마카오 사무소 등은 잇달아 성명을 내고 홍콩의 언론 보도 자유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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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국FT기자#비자갱신거부#설명요청#서명활동#언론의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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