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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어린이 20% 영양실조 상태“...지역 격차 커
  • 김선순 기자
  • 승인 2018.10.10 23:30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프라빈 아그라왈 북한사무소장이 6월 28일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해준 이랜드복지재단 정재철(오른쪽) 상임이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유엔세계식량계획/뉴시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9일(현지시간) 북한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이 영양실조 상태라고 밝혔다.

WFP 에르베 베르우셀(Herve Verhoosel)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천만 명이 영양 부족과 함께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지난해 북한 통계 당국과 함께 8500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북한에서 7개의 필수 영양소를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는 아이는 47%에 그쳤다.

어린이의 발육부진 비율은 28%로 10년 전보다는 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양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심한 차이를 보였다. 평양은 어린이 발육부진 비율이 10%였으나 양강도에서는 32%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어린이 10명 중 1명은 설사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MICS는 유니세프가 20년 동안 빈곤 국가 어린이, 여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해온 조사 방법이다. 북한에서는 2009년에 마지막으로 시행됐다.

인하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수경 교수는 "북한 영양 조사 결과는 경제 수준이 높은 가구가 많이 포함됐고, 추수가 이루어지는 가을에 진행되기 때문에 현실은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 및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에르베 베르우셀 WFP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인구의 40%가량에 해당하는 1000만 명이 만성 영양실조 상태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로 대북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어린이는 태어나서 1000일간은 영양 상태가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에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질과 양의 지원이 중요하다.

베르우셀 대변인은 매달 약 65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영양식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양 및 건강 프로그램을 다시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개월간 대북 식량 지원 자금으로 약 1520만 달러(약 179억 9000만 원)가 필요하지만, 이 가운데 37%만 모였다"면서 "이로 인해 북한 어린이 19만 명의 영양실조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WFP는 북한에 대해 5천 2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으며, 향후 5개월 동안 이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고 식량 원조를 더 감축하지 않기 위해 152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지원을 위한 정치·외교적 진전을 마냥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각국에 긴급 지원 협조를 구했다.

해운 회사를 비롯한 몇몇 기부자들과 회사들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제재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제외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민간단체들이 대북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유니세프는 82%의 어린이와 그 가족이 위생·쓰레기 처리 시설 부족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상황이라면서 인분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식수 오염, 질병이 계속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9월 제28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통해 약 80만 달러 규모의 북한 보건 영양 지원 사업에 기금 지원을 의결했다. 하지만 여러 상황 때문에 아직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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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북한어린이#영양실조#인도주의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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