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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총재 멍훙웨이 '쿠데타' 가담 혐의...中 당국 조사 중
  • 이혜영 기자
  • 승인 2018.10.08 15:24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7일 멍훙웨이 공안부 부부장이 ‘위법 혐의’로 국가감찰위원회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ROSLAN RAHMAN/AFP/Getty Images)

중국 출장 중 실종됐던 멍훙웨이(孟宏偉·64) 인터폴 총재가 중국 사정당국의 비리 구금조사 발표 후 전격 사임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멍훙웨이는 2015년 베이다이허 쿠데타 미수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멍훙웨이의 부인이 프랑스 경찰에 남편의 실종을 신고한 의도 역시 프랑스 경찰의 비호를 받기 위한 사전 계획일 것이란 시각이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중기위’)는 7일 자정 경 중기위 공식 사이트에 "멍훙웨이 공안부 부부장이 ‘위법 혐의’로 국가감찰위원회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짧은 문장을 올렸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발표 후 인터폴은 멍훙웨이가 총재직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인터폴은 멍훙웨이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김종양 인터폴 집행위원회 부총재가 총재직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멍훙웨이는 지난달 25일 중국에 출장을 간다면서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멍훙웨이의 부인이 이달 4일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 경찰에 남편 실종 신고를 했고, 5일 프랑스 리옹 경찰은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멍훙웨이 실종이 밝혀진 당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멍훙웨이가 중국 공항에 내리자마자 기율검사 부서에 의해 연행됐다고 전했다. 그가 조사받는 이유와 어디에 감금돼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멍훙웨이, 쿠데타 가담 혐의 받아

빈과일보는 멍훙웨이가 2015년 베이다이허 쿠데타 미수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사건이 중대하고 긴급한 관계로 중국 당국이 멍훙웨이가 인터폴 총재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를 급히 불러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부 사항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15년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공산당 당수와 장쩌민파 2인자인 쩡칭훙(曾慶紅)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원회 서기, 저우번순(周本順) 전 허베이(河北)성 서기와 연합해 <베이다이허 정치 상황 보고서>를 조작했다. 그들은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에 이 ‘정치 핵폭탄’으로 시진핑(習近平)과 왕치산(王岐山)에 반기를 들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저우번순은 그해 7월 24일 중국 국무원이 개최하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발전공작 추진회의’에 참석하는 도중에 중기위에 의해 돌연 연행됐다.

멍훙웨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사 

멍훙웨이는 과거 중국 공안 부문의 수장이던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가 발탁한 측근이었다.

멍훙웨이가 현재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은 2014년 무기 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에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2017년 말, 멍훙웨이는 국가해양국 부국장 겸 해양경찰국 국장직에서 해임된 데 이어 2018년 4월에는 14년간 몸담았던 공안부 당 위원회 위원직에서도 해임됐다.

또한,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공산당 공안부 고위층의 내부 회의에 잇따라 불참했다. 공산당 관료계에서는 일찍부터 그에 대해 ‘매우 불미스럽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멍훙웨이 부인의 신고 배후

한편, 멍훙웨이가 중국으로 소환돼 실종되자 그의 부인은 이례적으로 ‘프랑스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멍훙웨이 부부가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게 될 경우를 대비한 계획을 일찍이 준비했다는 시각도 있다. 멍훙웨이의 가족이 프랑스 경찰의 비호를 받을 수 있게 하려는 목적에서였다는 것이다.

멍훙웨이의 부인은 프랑스 경찰에 남편의 실종을 신고하는 동시에 전화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명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멍훙웨이의 부인과 자녀들은 현재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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