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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때문에 친구 인생 박살났다” 처벌 호소 청와대 국민청원 21만 돌파
  • 박형준 객원기자
  • 승인 2018.10.05 17:19
부산경찰청

지난 9월 25일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만취한 운전자의 차량에 치인 군인 윤 모씨(22)는 현재 병원에 입원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약 일주일이 흐른 시점인 10월 2일 윤 씨의 친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났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작성했다. 친구들은 해당 게시글을 통해 음주 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청와대는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수석비서관 및 정부 부처가 직접 답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5일 기준 오후 3시 총 2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기준을 충족한 해당 청원은 정부 부처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청원인이 문제를 제기한 사건은 지난달 25일 새벽 2시경, 부산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 부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길에 서 있던 윤 씨와 그의 친구 A씨가 돌연 BMW 차량에 치였다. 충돌로 인해 약 15m를 날아간 윤 씨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머리부터 추락했고, A씨 또한 동일한 장소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해당 차량은 인근 주유소 담벼락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 섰다. 사고 당시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4%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청원인에 따르면, 사고 직후 윤 씨는 피범벅이 되어 간질 환자처럼 몸을 떨었다. 그런 윤 씨를 본 A씨는 ‘하체가 으스러지는 고통’ 속에서도 몸을 움직여 휴대폰을 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윤 씨는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카투사 장병으로 복무 중이던 윤 씨는 전역 후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청원인은 “사고 후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가해자와 동승자 측 모두 아직까지 사과를 하러 오지 않고 그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인륜적인 가해자 측의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청원인은 “미국 워싱턴 주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1급 살인 혐의가 적용돼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를 받을 수 있다”며 ‘솜방망이’ 수준의 음주운전 처벌을 이어온 한국 법률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고 주장한 청원인은 이어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양형 기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의 상태가 호전되는 즉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뇌사판정을 받은 윤 씨의 아버지는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주고 가는 게 아들의 몫”이라고 말하며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한 청년을 죽음으로 이끈 음주운전 사고가 수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박형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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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_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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