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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일자리 연속 감소··· IMF 이후 '최악'
  • 윤슬이 기자
  • 승인 2018.09.25 15:39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2018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 희망자들이 구직신청서 작성을 하고 있다.(뉴시스)

통계청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8월, 4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작년 8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해 80.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 수를 합친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을 나타낸다. 대부분 연령대에서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했지만 40대와 50대(-0.2%)만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40대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40대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작년과 비교해 15만 8000명 줄어 1991년 12월(-25만 9000명) 이후 26년 8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는 1998년 8월에 터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2015년 11월(-1만 2000명) 이후 40대 취업자 수는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가장'의 역할로 가정의 수입을 책임지는 40대 남성의 일자리가 대폭 없어진 것이다. 여기에는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동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에 따라 자동차·조선업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월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40대 취업자가 먼저 밀려나고 있다. 또한 건설업 경기 둔화에 따른 임시ㆍ일용직 고용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직장에서 일자리를 잃은 후에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창업마저 어려워져 자칫 장기실직자가 될 공산이 커졌다.

40대 가장들의 실직으로 생활 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는 40대 주부들도 부업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의복 제조업,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 교육ㆍ서비스업 등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이들의 고용 환경이 악화한 결과다.

전체 인구보다 경제활동인구가 더 빨리 감소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 시절 힘든 노동시장에 진입했던 40대 계층이 고용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고용 부진, 서비스업 감소추세와 함께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통계청은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전체 취업자 증가 폭 둔화를 모두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한 경제전문가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고용시장의 경직을 불러온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또한 우리나라의 산업경제 전반이 수출 주도적인 산업구조에 편중돼 있어 국내 고용시장 전체 인력을 흡수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경제를 이끄는 핵심 연령대라 할 수 있는 40대의 고용 지표는 꾸준히 악화해왔다.

이들은 경제활동인구 중 생산성이 가장 높은 연령대라, 이와 같은 40대 고용 지표의 악화는 경제의 전반적인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성장과 고용 사이의 불균형과 괴리가 심각하다면 현재의 정부 정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점점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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