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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학회' 참석… 서울대 1위·연세대 2위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생각 나눔 방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의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12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짜 국제학회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가 주최한 학술대회에 참가 실태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4년제 대학 238곳과 4대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26곳으로 최근 5년간 참가한 연구자 수가 1317명으로 파악했다.

대학 중 와셋, 오믹스 참가 횟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97번을 기록한 서울대였고, 연세대(91번), 경북대(78번)가 뒤를 이었다. 참가자 수 역시 서울대가 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가 8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 원인은 매년 연구비를 정산하는 구조적 문제와 논문 실적 등 연구에 대한 양적 평가에 치중된 평가 환경, 윤리 의식 등으로 지목됐다.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연구비 소진을 위해서라도 해외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이 많았다"며 "연구비가 1년 치씩 나오고 그 해 소진하지 않으면 반납해야 하는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쓰고 남은 연구비를 다음 해로 이월하는 정산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논문 실적 등 연구에 대한 양적 평가에 치중된 평가 환경은 부실 학회의 경우 일정 비용만 내면 논문 게재가 수월해 연구 실적에 목마른 연구자들이 이같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

한 대학교수는 "보다 선진화된 연구 풍토 조성을 위해서는 정량 중심의 평가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질적, 정성적 평가를 대폭 강화하는 개선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일부 연구자들의 낮은 윤리의식, 연구자가 연구비 사용 및 검증을 도맡고 있는 구조, 부실학회에 대한 정보 공유가 안 되고 있다는 점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정부는 기관별 부실학회 참가 경위를 소명하고, 결과에 따라 정부 R&D 참여 제한 등 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와셋, 오믹스 참가자에 대해 해명을 받고 고의적 또는 반복적으로 참석한 정황이 있는 연구자를 선별해 연구비 부정 사용, 연구 부정, 연구원 직무윤리 관점으로 나눠 문제점을 조사할 방침이다. 문제점이 드러난 연구자는 기관장이 인사위원회 등을 열고 개인별 징계 여부를 심의해 처분할 예정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각 기관은 부실학회 참가자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연구비 유용 또는 연구 부정이 드러나면 정부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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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학회#서울대#연세대#연구비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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