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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8억 명 배고프거나 영양실조"... 6억 명 비만
  • 유원용 기자
  • 승인 2018.09.12 10:33
남수단 마을에서 국제 구호단체로부터 식량을 배급받은 여인들이 집으로 가고 있다. 아프리카 북부는 가뭄으로 기아 위기에 몰려 있다. 2017.4.12. (AP/뉴시스)

기후 변화와 분쟁 등의 원인으로 지구 전역에서 배고픔에 허덕이는 인구가 3년 연속 증가했으며, 인구 9명 가운데 1명꼴로 기아 상태에 처해 있다고 유엔이 11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유엔 산하 주요 국제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만성적인 식량 부족 상태에 놓인 인구는 8억 2천 100만 명에 달해 2016년의 8억 400만 명보다 소폭 늘었다. 전 세계 인구가 76억여 명인 점을 고려할 때 9명 중 1명은 식량 부족에 허덕이는 셈이다.

기아 상황이 악화하는 이유로는 국지적 분쟁 및 경제 침체, 자연재해 등의 원인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열파, 가뭄, 홍수, 폭풍 등 극단적인 기후 변화와 관련된 재난이 1990년 초반 이래 2배로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전 세계 어린이의 22%에 해당하는 1억 5천 100만 명의 아동이 왜소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비만 인구 가운데 상당수는 재정문제로 어쩔 수 없이 고열량 가공식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층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비만 문제가 심각해 전 세계 성인의 13%에 이르는 6억 7천 200만 명은 비만 인구로 분류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숫자는 2014년의 6억 명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북한 또한 식량부족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7년 약 1천1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지속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3%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10여 년 전에는 북한 주민 인구의 35%가량이 영양부족인 것과 비교해 보면 최근 2년(2015∼2017년)간 북한 주민의 영양부족 실태가 10여 년 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RFA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추세가 지속할 경우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완전한 기아 퇴치를 천명한 유엔의 '제로 헝거'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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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프리카#가뭄#영양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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