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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버지의 고백… “아들 뒷모습 보고 배워”
  • 이병준 기자
  • 승인 2018.09.12 09:45
사진=LaraBelova/게티이미지

우리 아이가 휠체어 탄 노숙자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한 아버지는 아들의 그런 모습에서 깨달았다고 한다.

블랜튼 오닐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주유소에서 연료와 몇 가지 물건을 사서 차량으로 돌아올 때였다. 그때 아들 숀(11)이 차 문을 열고 휠체어 탄 남자를 향해 뛰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그 남자는 다리가 없는 장애인으로 노숙자처럼 보였다.

오닐은 그 순간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남자가 숀을 때리고 돈을 달라고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페이북에서 공유했다.

아들은 그 노숙자와 잠깐 이야기를 나눈 뒤 차로 돌아왔다.

오닐은 아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해서 물었더니“별일 아니에요. 전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어요. 그분은 괜찮다면서 물어봐 줘서 고맙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아들이 그 노숙자에게 돈을 줘도 되는지 물었고 아버지는 돈을 꺼내 그에게 건넸더니 그는 "아뇨, 괜찮아요. 당신 아들은 정말 친절한 사람이에요. 이미 오늘 필요한 모든 것을 줬어요. 신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아들은 떠나면서도 그 노숙자에게 미소를 잊지 않았다.

오닐은 냉소적이었던 자신의 태도가 부끄러워서 페이스북 게시물에 여과 없이 적었다. 의심 많고 자기방어적인 태도는 아들의 친절하고 열린 마음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고백했다.

오닐은 "저는 그 남자가 자갈밭인 주차장에 가려고 휄체어를 손으로 미는 것을 몰랐어요. 그런데 숀은 차량 거울에서 그 상황을 인지하고는 가지고 놀던 게임기조차 내려놓고 그를 돕겠다고 달려갔어요"라고 썼다.

그는“숀은 칭찬 들으려고 한 일이 아니에요. 아들은 다만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낀 사람을 봤을 뿐이에요”라며 "그동안 살면서 타인을 경계하는 나쁜 마음이 생겨서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을 잊었어요"라고 썼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본성은 선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숀은 별다른 관념 없이 휠체어를 탄 사람을 보았지만, 오닐은 자신에게 형성된 나쁜 관념으로 휠체어를 탄 남자를 경계했던 것이다.

오닐은 그런 자신을 아들의 모습을 통해 반성하고 있다.

숀의 따뜻한 마음을 보면서 우리 자신의 마음도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숀은 제게 멈춰 서고, 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둘러보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제가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제가 도울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가르쳤어요"라고 오닐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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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아들#장애인#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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