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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ㆍ뷰티업계 특명, "10대를 잡아라"
  • 윤슬이 기자
  • 승인 2018.09.11 15:19
6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인-코스메틱스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화장품 원료 등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패션·뷰티업계 주요소비자로 떠오른 10대들의 구매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10대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0대들의 화장품 시장은 매년 20%가량씩 성장하고 있고 2016년 기준 약 30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꾸미고 멋 부리기 좋아하는 10대들에게 화장은 이미 또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와 달리 학교에서도 10대들의 화장을 어느 정도 용인하고, 거리에서 화장을 한 10대 여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린이ㆍ청소년 화장품 사용 행태’ 결과에 대한 한 시장조사 보고서에서는 초등학생 4명 중 1명이 색조 화장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들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패션과 뷰티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하면서 어느덧 패션ㆍ뷰티업계의 중요한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어른들 대상의 고가 화장품까지 사들이는 10대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보니 뷰티 업계도 10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피지의 과다분비, 트러블 등을 잡아주고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10대 맞춤형’ 제품을 내놓았다.

10대는 패션업계에서도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하며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계 전반은 장기 불황에 허덕이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10~20대가 많이 활용하는 SNS와 유튜브 채널로 소통하면서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

휠라의 ‘코트 디럭스’운동화는 지난해 단일 모델로 100만 족 판매를 돌파하며 10대의 영향력을 과시한 사례로 손꼽힌다. 카파(Kappa)가 내놓은 롱 패딩점퍼 전체 판매량의 70%가 85, 90, 95사이즈다. 작년보다 중고등학생들의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패션 시장 대부분을 해외 SPA 브랜드들이 잠식한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토종 브랜드로는 스파오가 대표적이다. 스파오는 2015년부터 SNS 부문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의미 있는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학생복 브랜드 ‘스마트학생복’은 공식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들과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이벤트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10대들의 지갑 사정을 고려한 마케팅을 펼치는 곳도 있다. 패션 쥬얼리 브랜드 클루(CLUE)와 오에스티(OST)는 저렴한 10K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마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으로 바꾸고 침체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10대 큰손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대들이 히트상품을 만들어내며 더는 무시 못 할 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미래의 잠재 고객이라는 점에서 업계마다 10대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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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10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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