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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담합, 청라국제도시 입주민 vs 공인중개사 단체
  • 최명옥 기자
  • 승인 2018.09.11 14:11

인천 청라 국제도시 입주민들이 지역 공인중개사 단체가 아파트 시세를 담합해 부동산 가격 상한선을 조정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공인중개업소 측은 아파트 거래량이 많지 않아 입주민이 요구하는 가격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청라국제도시 공인중개사 연합회는 청라지역 내 180여 곳의 부동산중개업소로 구성됐다.

입주민들은 연합회가 수년간 동수와 층수를 정확히 등록하지 않은 허위 매물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리거나 매도자가 요구하는 매도금액 보다 낮춰 가격을 통제해왔다고 주장한다.

또 미끼식 저가 매물을 올리고 매도자에게는 가격을 낮추라는 식으로 아파트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높여 낮은 가격에 계약 체결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 입주민들의 견해다.

특히 입주민들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 추진과 청라 타워 착공 등 지역에 호재가 많음에도 아파트 시세가 상승하지 않는 데에는 연합회의 담합이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1월 수원 신도시인 광교에서 공인중개사 단체의 아파트 시세 조절 담합 논란과 관련해 수원시가 실태 조사한 사례를 들어 인천시의 조사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부 집주인들은 연합회에 소속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단체 항의 전화를 걸거나 연합회가 올린 매물에 대해 저가 등록 허위매물이라며 신고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연합회는 진화에 나섰다.

연합회는 지난 1일 청라주민단체와 간담회에서 거래가 완료됐지만, 사라지지 않은 매물을 주민들이 허위매물로 오해할 수 있다며 허위매물에 대해서는 연합회 차원에서 감시와 단속을 하고 있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층수를 표기하지 않은 매물에 대해서는 매도자의 요구가 있었고 분양권 매매와 달리 기축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없어 실질적인 가격 상승이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완료된 매물에 대해서는 일괄 삭제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매도자들이 너무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매도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간담회 이후에도 공인중개업소들의 허위매물이 여전하다며 반발하고 있어 연합회와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는 역대 최고치 기록해 월 2만 1824건 신고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8배 증가한 수치라고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서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이 이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집주인들이 원하는 수준보다 낮은 가격에 올라온 매물을 허위매물로 신고하는 행위가 부동산중개업자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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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담합#청라국제도시#입주민#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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