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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급증, 일 평균 116명, 매일 10억 원씩 낚인 셈
출처=뉴시스

보이스피싱 사례들이 SNS나 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지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만 1802억 원의 피해가 발생해 사태가 심각하다.

10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1802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1038억 원보다 73.6% 늘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피해액 2431억 원의 74.2%에 해당한다.

1일 평균 116명이 평균 8600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매일 10억 원씩 사기범에게 낚인 셈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제공

범죄 유형별로 보면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의 피해 금액이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주로 사용하는 수법은 은행직원으로 속여 저금리로 대출을 갈아타게 해주겠다고 유혹한다. 그러기 위해서 신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기존 대출금의 일부를 상환토록 요구해 자신들의 계좌로 입금케 한다.

대출빙자형은 남성 피해액이 744억(59.1%) 원으로 여성 541억(40.9%) 원보다 18.2% 많았고, 연령별로는 40·50대의 피해액이 62.2%로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다른 유형인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좀 더 지능적이다.

피해사례를 보면, 사기범이 수사관으로 속여 피해자 명의가 사기에 도용돼 고소된 상태라고 연락이 온다. 가짜 사건 공문과 가짜 신분증 메일로 보내 피해자를 믿게 하고, 가짜 사이버 안전국 사이트 URL 주소를 내려받게 한다.

사기범은 금감원 1332로 전화해 피해 금액을 확인하라는데, 전화를 걸면 앞서 내려받은 악성 앱을 통해 다른 사기범과 연결된다. 피해자는 사기임을 눈치채지 못해 조사에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돈을 나중에 환급해준다는 말만 믿고 범인의 계좌로 입금하게 된다.  

그 외에도 다른 정부 기관으로 속이거나 자녀 납치 등을 가장해 금전을 편취하는 수법도 여전히 쓰고 있다.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여성 피해액이 363억 원으로 남성 152억 원보다 2.4배나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피해액이 39.0%, 60대 이상이 31.6%, 40 ·50가 29.3%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돼 지급정지된 ‘대포통장’ 발생도 전년 동기대비 27.8% 증가해 2만 6851건에 달했다. 특히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이 전년 동기간 대비 54.5% 증가해 전체의 36.2%(9716건)를 차지했다.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을 위해, 금감원은 10월 한 달 동안 금융권과 ‘보이스피싱 제로(Zero)’ “그놈 목소리 3Go! 의심하고! 전화끊고! 확인하고!” 캠페인을 벌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을 사칭하거나 금융회사라며 대출해준다고 돈을 보내라고 하면 일단 의심하라"면서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소속기관과 직위, 이름을 확인한 뒤 전화를 끊을 것"을 당부했다.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보이스피싱 차단 앱 ‘T 전화’ ‘후후’ ‘후스콜’ 등을 설치하면 발신 번호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지연 이체서비스를 이용해도 좋다. 은행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정 시간 경과 후 수취인 계좌로 입금되도록 해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송금 실수도 예방할 수 있다. ▲해외 IP 차단 서비스는 해외에서 시도하는 금전 인출을 방지할 방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만약 사기에 속아 현금 이체한 경우 경찰청(112)이나 해당 금융사에 직접 신고해 지급정지를 신청할 것"을 강조했다. 관련 자세한 문의는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에서 가능하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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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보이스피싱#피해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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