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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쓰레기 섬’ 청소하는 ‘거대 해양 청소기’... 24살 청년이 개발
  • 이혜영 기자
  • 승인 2018.09.10 14:19
태평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새로 발명된 수거장치가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앨러메다 항구에서 시운전을 하고 있다. 기술진은 이 장치를 세계 최대의 해양쓰레기로 된 하와이 부근 태평양 쓰레기 섬으로 파견하고, 성공할 경우 2020년까지 이 섬의 절반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JOSH EDELSON/AFP/Getty Images)

24살의 네덜란드 청년이 태평양을 부유하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를 창립,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장치’를 개발해 8일(현지시간) 바다에 띄웠다고 영국의 BBC 뉴스가 전했다.

길이 600m의 이 거대한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는 ‘U'자 모양의 거대 튜브로, 떠다니면서 쓰레기들을 튜브 안으로 조밀하게 모이게 하는 장치다. 튜브 아래에는 길이 3m의 막(screen)이 드리워져 있고 이 막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끌어 물 위로 올려준다. 그물이 아닌 막을 이용한 것은 그물에 걸릴지 모를 해양생물들을 배려해서다. 해양생물들은 이 막 아래로 안전하게 헤엄쳐 지나갈 수 있다.

이 장치는 태양열 발전 전력으로 움직이며 카메라, 탐지 센서, 위성 안테나 등이 설치되어 있어 수시로 그 위치를 본부에 보고할 수 있다. 쓰레기가 모이면 지원 선박이 출동해 모아진 쓰레기를 수거·재활용할 예정이다.

이 부유 장치는 태평양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을 떠다니는 1조8천억 조각의 플라스틱 쓰레기 일부를 수거할 계획이다. 현재 2020년까지 이 같은 장치 60대를 마련해 태평양의 쓰레기 섬을 5년 내로 50%까지 없애려고 한다. 세계 각지에서 프로젝트를 응원하며 보낸 금액은 3천 500만 달러(약 393억 원)에 달한다.

‘제7의 대륙’으로 불릴 정도의 엄청난 크기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태평양 해상의 '거대 쓰레기 섬'(The Great Pacific Garbage Patch)은 올해 초 한반도 면적(22만3천㎢)의 7배인 약 155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의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oceancleanup)의 창립자이자 CEO인 보얀 슬랫.(AP/뉴시스)

네덜란드의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oceancleanup)의 창립자이자 CEO인 보얀 슬랫(Boyan Slat)은 2014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여하는 '지구환경대상'의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기도 하다.

슬랫은 17살 때 그리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다 물고기보다 많은 비닐봉지가 바닷속에 떠다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오션클린업’을 설립했다. 약 18파운드(약 2만 6000원)로 시작한 그의 꿈의 아이디어는 지금 거대한 기업이 되어 돌아왔다.

하지만 해양 환경단체들은 슬랫의 시도는 높이 사지만 더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즉, 바다에서 표류하는 것은 곧 조류로 코팅되기 때문에 작은 물고기와 더 큰 물고기를 끌어들일 수 있고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생물들은 스스로 빠져나올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발진은 "만약 우리가 그것을 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플라스틱은 점점 더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기 시작할 것이고, 조각이 작을수록, 해양 환경에서 더 해롭고 추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쓰레기 수거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 개발’은 반가운 일이지만, 안도할 일 역시 아니라는 얘기다. 해마다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쓰레기 수거뿐 아니라 바다에 버리는 것을 애초에 막는 제도적 장치, 일반인들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하는 대대적인 교육과 인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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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쓰레기섬#청소#해양청소기#오션클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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