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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美영사관원 공격한 음파는 '마이크로파' 무기?
  • 리무양(李沐陽) 기자
  • 승인 2018.09.01 07:55
지난 5월, 중국 광저우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잇따라 이상한 소리를 듣고 몸에 이상 상태가 나타났으며, 이후 일부는 귀국해 검진을 받았다.(스크린 샷)

지난 5월, 중국 광저우 주재 미국 외교관이 신비한 음파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공격당한 미 영사관 직원은 ‘이상한’ 소리를 듣고 가벼운 뇌 손상 진단을 받았다. 그는 부득이 미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발생한 사건과 일치한다.

현재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이러한 증상들이 마이크로파 무기로 인해 야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 한 의료진이 쿠바에서 영향을 받은 외교관 21명을 검진한 후 올 3월 미국 의학회지(JAMA)에 상세한 보고서를 냈으나, 마이크로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뇌 손상 및 재활센터의 더글러스 H 스미스(Douglas H. Smith) 연구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마이크로파가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 증상의 원인으로 음파 공격, 바이러스 감염, 전염성 불안 등이 제기됐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연구를 거친 후에 이런 원인을 배제했다.

지금은 피해자가 보고한 고통스러운 소리와 질병, 상처를 더 합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은 마이크로파 충격이라고 본다. 스미스 연구원은 "지금은 모두가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증상으로는 외상은 없지만, 뇌진탕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갈수록 많은 분석가가 사람을 오싹하게 하는 현상인 ‘프레이(Frey) 효과’를 인용하고 있다. 올해 83세인 미국의 과학자 알렌 프레이(Allan Frey) 박사는 오랫동안 여러 연방기구의 고문을 맡고 있다. 오래전에 그는 마이크로파가 마치 일반적인 소리를 내는 것처럼 뇌를 속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피해자가 느꼈던 벨 소리, 윙윙거리는 소리 등을 포함한 극심한 소음은 프라이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비밀 엘리트 과학자 그룹 제이슨(JASON)이 국가안보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평가하도록 연방정부를 도와주고 있는데, 이곳 연구원들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가능성의 무게를 마이크로파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공격의 원인이나 출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FBI는 수사 진행과 분석 상황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만약 이런 마이크로파 공격설이 성립한다면 문제는 누가 마이크로파를 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비재래식 무기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지난 6월 미 국무부는 외교 관계자와 가족들을 이미 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광저우 주재 미국 영사관. (광저우 주재 미국 영사관 홈페이지)

프레이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쿠바 내 친러시아파가 미국과 쿠바의 관계를 약화시키기 위해 외교관을 공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그것(마이크로파 공격)은 가능하다. 독재 정권에서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책에 맞서는 것을 개의치 않는 파벌이 있다”고 했다.

1960년대에 프레이 박사는 마이크로파가 사람들에게 소리의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뉴욕타임스는 그 후 모스크바는 마이크로파의 정신적 통제에 관심이 많았고, 이런 예상에서 나온 무기류를 위해 특수용어를 만들었는데, ‘심리물리학’과 ‘심리전기공학’이라고 불렀다.

미 국방정보국은 1976년 “소련의 ‘내부 소리 감지’에 대한 마이크로파 연구가 군사 또는 외교 요원의 행동 패턴을 파괴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낸 적이 있다. NYT는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유럽 국가들이 마이크로파 무기를 제조하는 기본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 무기들은 사람을 허약하게 만들고, 소음을 전파하며 심지어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선진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인간의 뇌에 언어를 발사하는 등 좀 더 정확한 목표를 겨냥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기본적인 무기는 위성 안테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장치는 손에 들 수도 있고 화물차나 자동차, 선박, 헬기 등에 장착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마이크로파 무기는 방 몇 개 정도의 공간이나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고에너지 마이크로파 무기는 축구장 몇 개 면적 내에서, 심지어 몇 마일 범위 내에서 광속을 발사할 수 있다.

마이크로파가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사진은 미 공군이 인명과 건축물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전력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스크린 샷)

'프레이 효과'의 수석 조사관인 제임스 시 린(James C. Lin)은 올 1월 학술지 '바이오 일렉트로닉'에 관련 논문을 실었다. 그는 이 글에서 고강도의 마이크로빔은 큰 소음뿐 아니라 메스꺼움, 현기증, 뇌조직 손상을 부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글에서 그는 마이크로빔은 은밀히 발사해 '설정한 목표'만 타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방 조사관의 말에 의하면, 대사관 직원의 아내가 불안한 목소리를 듣고 집 밖을 둘러보았을 때 갑자기 질주하는 트럭 한 대를 보았다. 뉴욕타임스는 접시형 안테나는 소형 화물차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각해 보면, 이것은 아주 무서운 일이 아닌가? 만약 누군가 공격 목표가 되면, 공격하는 자는 아주 먼 곳에서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공격자가 그 사람에게 언어를 보내면, 그것은 곧 ‘환청’처럼 들린다. 일단 음파를 접수하고 상대방의 지령에 따라 할 때, 이 사람은 지극히 위험한 지경에 처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이런 마이크로파 무기의 무서운 점은 바로 그것이 보이지 않게 살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소리’는 처음에 보도할 때 ‘곰곰이 생각하면 극도로 공포스럽다’고 표현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주재 외교관이 받은 상처가 쿠바의 의료 세부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 “완전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이 쿠바 사태를 러시아와 결탁한 쿠바인이 했다고 추정한다면 중국 광저우에서 일어난 사건은 누가 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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