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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에 공산당 깃발 게양?... 中누리꾼 "망국의 조짐”
중국 소림사에서 창건 1500년 이래 처음으로 국기 게양이 이뤄졌다. (스크린 샷)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명찰, 허난(河南)성의 소림사(少林寺)와 윈난(雲南)성의 원통사(圓通寺)에서는 27일과 28일 잇달아 국기 게양식이 거행됐다. 중국 국내 여론은 당국의 종교 통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27일 소림 무술로 이름난 소림사에서 이날 새벽 7시에 창건 1500년 이래 처음으로 국기를 게양한 사실을 속속 보도했다.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 상무위원이자 통일전선부 부장 리리(李力), 소림사 방장 스용신(释永信)과 승려 전원이 참석했다. 7월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종교회의에서 ‘종교 활동 거점에서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 이번 국기 게양의 배경이다.

스융신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애국은 불교의 일관된 역사 전통이다"라고 했다. 스융신은 현재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 소림사 승려 ‘스정이(释正義)’가 인터넷에 스융신의 애인, 횡령, 뇌물수수 등을 폭로한 바 있다. 중국 국내 여론은 당에 순종하는 스융신이 방장의 자리에 오른 뒤 소림사가 빠르게 돈벌이에 나서자 그에게 ‘소림 CEO’, ‘경제 스님’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한편 윈난성 쿤밍시에 있는 원통사(圓通寺)는 1200년 전 당나라 시대에 세워졌다. 이 절에도 현지시간 28일 오전 7시 반경에 처음으로 국기 게양식이 거행됐다.

원통사 방장 순법 법사는 국내 언론에 “애국은 불교의 전통이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국가적 책임감 있는 새로운 시대의 스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인권 변호사 셰연이(謝燕益)는 “천년 고찰에서의 국기 게양은 있어 본 적이 없다. 매우 황당하다"고 비난했다.

셰 변호사는 지난해 가을 19차 당대회 이후 사상 침투 공작을 담당하는 당중앙 통일전선부가 종교단체 등을 관할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후 중국 당국은 종교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

당국은 최근 기독교와 이슬람 신자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했다. 이 달에 허난성 등에서는 기독교 교회의 십자가를 강제 철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당국은 기독교 신자에게 "기독교 신앙을 포기한다"는 각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사상 재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이슬람교도를 수용소에 구속하고 이슬람교를 금지하며 알코올과 돼지고기를 섭취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셰 변호사는 "이러한 상황들은 중국 공산 정권이 거꾸로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반영한다. 이데올로기, 사상통제가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에 이를 복구하고자 안간힘을 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 인터넷에는 "당이 불교를 복종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그중에는 중국 정권의 종교 통제 공작에서 "중국의 불교는 이미 당을 따르고 있다. 원래 소림사에는 가짜 승려가 많다", "소림사에는 스님이 없다. 그들은 절의 직원에 불과하고 승복도 제복에 불과하다"라는 소리가 있다.

"세속에서 벗어나 출가한 스님에게 애국을 강요한다고? 망국의 조짐이다"라며 공산당 정권 붕괴의 징후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불교 신자는 소림사 등이 국기를 게양한 것에 대해 “불교 경전에 적힌 석가모니불과 마왕 파순과의 대화가 현실에서 일어났다”고 한탄하며 공산당이 ‘마왕’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불교 경전에 따르면 마왕은 "말법의 때를 기다리며 나의 자자손손을 모두 출가시켜 너(석가모니)의 법을 망칠 것이다. 그들은 너의 경전을 왜곡하고, 너의 계율을 파괴하고, 내가 무력으로 못다 이룬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뤄야(駱亞)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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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림사#원통사#국기 개양#스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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