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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바꾸는 장내 효소 발견... 혈액 기증 새 시대 열리나
장내 세균에서 나온 효소들이 A형 피를 O형으로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셔터스톡)

A형과 B형 혈액을 O형으로 바꿀 수 있는 장내 효소가 발견돼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에 따르면, 인간의 소화관에서 만들어진 효소 중 일부가 혈액형을 결정짓는 당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과거 B형 혈액을 O형으로 바꾸는 효소가 발견된 데 이어, 새로운 발견은 A형과 B형 혈액 모두를 O형으로 바꿀 수 있는 효소를 발견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에 남게 됐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메타게노믹스(metagenomics)라고 불리는 방법을 통해 해당 효소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내장에서 발견되는 모든 미생물을 추출했으며, 해당 미생물에서 다시 DNA를 추출해 효소를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 개발된 효소는 기존에 사용되던 효소보다 A형 항원을 제거하는 데 약 30배 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팀이 발견한 해당 효소를 통해 O형 혈액 보유자가 다른 유형의 피를 수혈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O형 혈액 보유자는 A, B, O형 혈액 보유자 모두에게 피를 기증할 수 있었지만, O형이 아닌 다른 유형의 피를 이식받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입어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응급한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안전한 방법으로 변경시킬 수 있는 방법이 규명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UCLA 건강 센터에 소속된 수혈의학 책임자 알리사 지먼(Alyssa Ziman) 박사는 “O형 혈액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에서는 혈액 유형을 변형시키는 능력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혈액 변형이 가능해짐에 따라 의료 사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식의 지적이 잇따랐다. 알리사 박사는 “혈액이 효과적으로 변형되는 정도는 아직까지 제한적이다”라며 “전염병 확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보관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형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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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세균 효소#혈액형#만능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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