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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승주 교수, ‘블록체인’을 말하다
  • 박동석 기자
  • 승인 2018.08.27 09:47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블록체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는 김승주 교수(박동석 기자)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보안 전문가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가 24일 오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화폐의 미래, 블록체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블록체인의 개념은 개개인이 금융거래 내역을 전산 장부에 기록하게 되는데 낱개의 장부가 ‘블럭’이고 그 장부를 연결한 것이 ‘체인’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블록체인을 ‘인터넷 투표 기능이 있는 분산 장부’라고 정의하며 "중앙은행 없이 사용자 각자가 은행의 역할을 하며, 장부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투표에 부쳐 다수결로 합의해 장부에 기록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특징은 탈중앙화, 확장성, 익명성이 보장되는 기술이다. 일단 등록되면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회원이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투명성이 극대화 된 기술이다.

그렇지만 이런 특징이 꼭 장점으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탈중앙화돼 있는 기술이기에 해킹 등 문제가 발생하면 보호해줄 중앙기관이 없게 된다. 또한, 한번 등록된 정보는 삭제나 수정이 불가능해 그로 인한 불편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하게 되면 중앙은행의 통제를 벗어나 개인끼리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이 가장 잘 어울리는 분야는 잉여 에너지를 제 3자에게 주는 ‘에너지 트레이딩’과 상품의 ‘원산지 추적’으로 어느 곳에서 생산돼 어느 경로를 거쳐 상품이 유통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는 블록체인을 줄기세포에 비유하며 “어떤 기술이 나오면 기대감 때문에 거품이 생기다가 대중의 이해도가 높아지면 거품이 빠진다”며 시간이 가면서 거품이 빠지고 제 위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 관계자들을 향해서는 “기존에 잘하는 사업을 블록체인 방식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며 중앙관리 방식과 블록체인 기술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덧붙여 “줄기세포 복제기술이 처음 나왔을 때 2, 3년 안에 모든 것을 바꿀 것처럼 여겼지만 기술적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블록체인 역시 짧은 시간 안에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요즘 자주 회자되고 있는 암호화폐, 가상화폐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지만 암호화폐, 가상화폐가 정말 일반 화폐의 기능을 할 수 있을 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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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김승주교수#화폐의미래#암호화폐#가상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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