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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민, 반중 감정 고조… “中, 북미관계 이간시키는 이중인격자” RFA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북한의 정권 수립 70돌 기념행사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이 평양 시민들 사이에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양 지식인들과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반중 분위기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중국 단둥(丹東)시로 여행 나온 한 평양 시민의 말을 인용해 “지금 평양에서는 9ㆍ9절을 맞아 중국 시진핑 주석이 초청돼 참석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라며 “이 때문인지 평양시민들 사이에는 그동안 잠잠했던 반중 분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그동안 혈맹 운운하며 북한과의 관계를 강조하던 중국이 유엔의 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 북한이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을 잘 알지 않느냐”면서 “남북관계가 정상화하고 북미 관계가 급진전하는 시점에서 중국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친근하게 구는 것은 속이 빤히 보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올해 들어 피로써 맺어진 순치 관계라는 선전이 매일 나오고 있지만, 평양시민들은 북한이 다시 중국의 손탁(손바닥)에서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진핑 주석 방북 소식에 평양 사람들은 중국이 북한을 속국 취급하면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며 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 반중감정이 문제가 되자 지난 4월부터 중앙에서는 중국을 비하하거나 모욕하지 말라는 인민반 강연회를 진행했지만 반중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다롄(大連)에 주재하는 한 북한 무역대표는 “평양의 지식인들은 중국이 북한에 큰 투자를 계획하는 속내는 북한의 자원을 통째로 가져가려는 타산이며, 또 날로 개선되는 북미 관계를 이간시키려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중국의 지도부를 비호하고 무조건 복종하는 중앙(김정은)의 처신을 사대주의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절대 북한 편이 아니며 그렇다고 북한을 버리지도 못하는 택간이(이중인격자)”라며 “지금까지 우리는 중국 현장에서 무역을 경험하며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절실하게 체험해 보았다”고 날 선 지적을 했다.

그는 이어 “명절 때마다 평양에 돌아가 며칠 지내다 보면 평양시민들의 반중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반면, 원수로 여기던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라며 “평양시민들뿐 아니라 지방의 잘나가는 돈주들도 술자리에 모이면 현재 미국 대통령이 돈을 많이 번 기업가 출신이라 북미 관계를 좋게 해결하려고 나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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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중국#김정은#사대주의#북미관계 이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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