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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환경 훼손 논란… 주민들은 공사 재개 요구
  • 박동석 기자
  • 승인 2018.08.13 10:52
도로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제주환경운동연합)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 비자림로가 도로 확장공사로 일부 훼손되면서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207억 원을 투입해 지난 2일부터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 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비자림로 약 3km 구간에 대해 왕복 4차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로가 좁고 일부분은 S자형으로 구부러진 데다 최근 교통량이 늘어나 교통사고 위험이 많다는 것이 공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다.

제주 환경운동연합 측은 이에 성명을 내고 “이 지역 도로 확장공사가 당장 필요한지, 공사 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길을 대안도 고려하지 않은 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공사를 반대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는 등 환경 훼손 논란 속에 반대 여론이 확산하자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하지만 제주도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대해 구좌읍 주민들의 숙원사업 인데다 동부지역에 급증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고 토지 보상도 대부분 끝나 사업 백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삼나무 숲 훼손을 최소화하는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기까지는 공사를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성산읍 주민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백조로~비자림로 구간은 동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로 의료, 교육, 문화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동부지역의 지리적 조건을 극복하고 물류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사업”이라며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이어 이 공사는 지난 2010년 성산 주민 및 지역구 도의원 의견 수렴 등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장기간 계획된 사업으로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비자림로는 지난 2010년 직선화 도로 구조 개선사업을 추진하다가 경관 파괴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2010년에 이어 또다시 ‘환경 훼손과 주민들의 생활권 보장 문제’가 대립하는 가운데 귀추가 주목된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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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비자림로확장공사#환경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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