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중국 사회 편집부 추천
세계 원전시장 접수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행보
  • 프랭크 팡(Frank Fang) 기자
  • 승인 2018.08.12 09:54
2005년 6월 10일, 저장성 자싱시에 위치한 친샨 원자력발전소 근로자들이 원자로 격납구조물 옆을 지나고 있다. (Frederic J. Brown/AFP/Getty Images)

인구 14억의 중국이야말로 세계 최대 전력 소비자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중국 정부는 대체에너지원 개발에 고심이 많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원자력에너지 최대 생산국인 미국이 2030년엔 중국에 그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중국의 야심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주변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터키 매체 아흐발( Ahval)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력을 통한 터키 4번째 원자력발전소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중국만의 독자적인 연구개발에 기반한 원전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다. 사실 중국의 원자력 산업은 그동안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성장해왔다고 볼 수 있다.

기술 탈취

미 무역대표부는 3월 출판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중국 관행을 중점적으로 다룬 ‘통상법 301조’ 보고서를 통해 사이버 공격에 의한 중국의 미국 원전기술 탈취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주요 원자력발전 설비의 주요 공급업체인 웨스팅하우스를 그 사례로 언급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2010년 중국 국가원전기술공사(SNPTC))와의 협약을 통해 중국에서 4기의 AP1000 원전을 건립 중이었다.

웨스팅하우스가 엄격한 안전기준을 적용해 자체 설계한 가압수형 원자로 4기 건립 계약은 지난 2006년 발표됐다. 웨스팅하우스는 계약의 한 부분으로 원전 AP1000에 대한 기술을 중국에 이전함으로써 중국의 거대 원전시장에 접근하고자 했다.

‘통상법 301조’ 조사보고서는 2010년 5월부터 2011년 1월 사이 웨스팅하우스가 중국의 국가안보국(NSA)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제3국 (3PLA))으로부터 네 차례의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이 무역기밀, 원전 AP1000에 대한 기술 및 디자인 상세내용, 그리고 웨스팅하우스 고위관계자 이메일 등의 민감한 사항을 포함한 최소 1.4GB의 데이터를 해킹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중국은 AP1000과 관련한 자신들의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2011년 7월 수립된 '제12차 과학기술 발전 5개년 계획’에 개괄되어있듯 중국은 원전 AP1000 설계를 ‘포괄적으로 마스터’ 해 자국 원전의 표준설계를 ‘자체’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끊임없는 중국의 미국 원전 기술탈취 사건은 트럼프 미 대통령 행정부가 미중 관세 및 무역 전쟁을 선포한 주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 무역대표부가 발표한 25% 관세의 대상이 되는 약 1300개의 중국산 제품 중 원자로와 그 관련 부품, 우라늄 등의 중국산 원자력 제품은 극히 소수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원자력 시장에 가할 수 있는 압박은 그리 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우라늄은 미중 무역에서 큰 중요성을 갖지 못한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하는 우라늄은 대부분 캐나다, 러시아, 그리고 카자흐스탄산인 반면 2015년 중국은 농축우라늄의 30%를 미국에서 수입했다고 한다.

중국 잡지 차이나 에너지스토어가 발표한 7월 30일 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원전 장비 현지화가 이미 70%를 넘어섰기 때문에 수출입 품목에 관한 한 중국 원자력 시장에 대한 무역전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2018년 5월을 기준으로 중국에서 가동되는 원전의 수는 총 38개로 그 용량은 약 37기가와트(GW)에 달한다. 총 발전용량 21기가와트의 원전 18기는 현재 건설 중이다.

일대일로

해외 원전 건설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일대일로’란 중국과 유럽을 잇는 현대판 실크로드 구축을 위해 중국 정부가 큰 공을 들이고 있는 투자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중국은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현재 파키스탄 카라치에 ‘후아롱-1’를 2기 건설 중이며, 카슈마에도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국영기업인 중국핵공업총공사와 중국광핵그룹이 합작 개발한 중국산 3세대 원자로 후아롱-1은 2016년 3월 공식발표 이후 이에 관심을 보인 국가들에 적극적으로 홍보됐다. 중국 국영 언론 신화의 2017년 5월 기사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후아롱-1 원자로를 중국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발표된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 '중국 랜드마크 프로젝트'라고 일컬었다. 2015년 5월 발표된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는 10대 핵심 산업 기술 분야의 고도화 및 해외 경쟁 업체 따라잡기를 통해 2025년까지 해외 시장을 중국이 지배하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17년 11월, 아르헨티나 정부는 원자로 2기 건립을 발표했는데 2기 중 1기가 2015년 중국핵공업총공사와 체결한 협약 하에 후아롱-1으로 진행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원자로 2기의 건립 비용은 건립 기간 10년간 130억 달러(약 14조 5천억 원) 이상이며 이 중 85%는 중국에서 지원된다.

신화사는 5월 18일 자 기사에서 중국 원자로가 다른 나라의 원자로를 넘어설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중국 은행이 막강한 재정적 지원을 해준다.”

신화사에 따르면, 2014년 6월 중국 공상은행은 중국광핵그룹이 루마니아에 건립 추진하는 원전프로젝트에 100억 유로(약 12조 9천억 원)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해외 인재 영입 프로젝트

중국은 또한 자국의 원전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에 포진한 중국인 및 외국인 인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중국 정부는 ‘천인계획’이라는 해외 고급 인재의 유치 및 영입계획을 발표했다. 이 인재개발정책은 엄청난 재정지원과 함께 대학이나 연구소, 혹은 국영기업의 고위직책 및 전문가 자리를 약속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전도유망한 과학 기술 전문가들을 중국으로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핵공업총공사 소속 직원 중 3명도 2013년 ‘천인계획’을 통해 영입된 인재라고 한다.

그 중 한 명인 추이다칭은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교와 유럽연합 초우라늄원소연구소(ITU)) 소속 전 연구원이었다. 추이는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6천만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받고 중국핵공업총공사에 들어왔다

또 다른 한 명은 미국 에너지부 (DOE) 산하 미국 국가 과학기술연구소인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연구그룹 리더이자 유명 과학자인 마이클 스콧 스미스다.

이외에도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아르곤국립연구소 소속 연구원이었다가 ‘천인계획’을 통해 2015년 중국으로 돌아와 산시성 시안교통대학교의 에너지 동력 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윤디의 경우도 있다.

‘천인계획’ 공식 홈페이지는 중국 원자력 연구소인 원자력에너지 안전기술원은 2013년 8월까지 총 4명의 해외 우수 인재를 성공적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프랭크 팡(Frank Fang) 기자  프랭크 팡(Frank Fang)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대기원시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전시장#원전#중국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