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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야유 속 승부차기 훈련 나선 김학범호16명 대표팀, 중경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8.08.03 15:09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U-23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뉴시스)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지시에 서울 중경고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키커 좌우에 일렬로 늘어선 이들은 U-23 대표팀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찰 때마다 방해공작을 벌였다.

2018 팔렘방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U-23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대표팀에는 전체 20명 중 16명이 손발을 맞추고 있다. 해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는 소속팀 일정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16명만으로 제대로 된 전술 훈련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올해 제20회 백운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우승팀인 중경고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빠진 인원이 모두 최전방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수비 후 공격 전개까지 나아갈 수 없었지만 미드필드와 수비수들은 정상 훈련이 가능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뉴시스)

스리백을 플랜A로 활용할 예정인 김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점검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조유민(수원FC)-황현수(FC서울)-정태욱(제주)과 김민재(전북)-황현수-김건웅(울산)이 돌아가며 조를 이뤘다.

이들 포함 7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은 10명의 중경고 선수들을 상대로 수비 훈련을 반복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중경고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덤볐지만 공간은 쉽게 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직접 그라운드를 누비며 선수들의 위치와 수비 방법 등을 지도했다. 김민재가 순간적으로 공격수를 놓쳐 실점 위기에 놓이자 곧장 호통을 치기도 했다.

U-23 대표팀의 수는 한 명 더 줄었다. 김 감독은 중경고 선수 한 명을 받아 6명을 만든 뒤 10명의 적을 상대하게 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비교적 탄탄한 수비를 펼치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코스는 승부차기까지였다. 아시안게임 16강전부터는 지면 탈락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11m 룰렛’으로 통하는 승부차기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다. 

중경고 선수들은 김 감독의 주문에 따라 열심히 야유를 쏟아냈다. 2018 러시아월드컵으로 스타덤에 오른 조현우(대구)는 장윤호(전북), 황인범(아산무궁화)의 킥을 몸을 던져 막아내 후배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선수들에게 훈련 지시를 내리고 있다. (뉴시스)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과 꿈나무들의 이색 합동 훈련을 그라운드에 모여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조현우는 사진 촬영으로 고마움을 전했고, 김민재는 후배를 위해 신고 있던 축구화를 선뜻 벗어줬다.

U-23 대표팀은 3일에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땀을 흘릴 계획이다. 4일에는 파주스타디움에서 호흡을 맞춘다. 여느 국가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머물고 있지만 열약한 인도네시아의 환경을 체험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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