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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늘 미군 유해 50여 구 송환 예정규모·절차 관심…北美 정상회담 합의 이행 여부 주목
  • 김호영 기자
  • 승인 2018.07.27 09:29
7월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에서  한국 장병들이 신원 미확인의 미군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뉴시스)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오늘(27일)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의 유해 50여 구를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외교소식통은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보낸 나무상자 50여 개를 최근 북한이 수령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원산에서 오산 미군기지로 유해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23일 나무로 된 임시운송 케이스 100여개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옮기고, 금속관 158개를 오산기지에 대기시킨 바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송환될 유해는 50~55구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말한 바 있어 송환 규모는 늘어날 수도 있다.

송환된 유해는 미 법의학 전문가에 의해 군복이나 인식표, 문서 등을 검토 받는다. 이후 봉환식을 하고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로 옮겨져 DNA 검사 등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한의 미군 유해송환은 2007년 4월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을 통한 유해 6구 송환 이후 11년 만이다. 미국 DPAA(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에 따르면 미국은 1990~2005년 북한으로부터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고, 33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미 정계의 대표적인 북한통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WP와의 인터뷰에서 미군 유해 송환을 "긍정적인 첫 걸음"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나머지 유해 송환을 지연시키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이 문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그들(북한)은 일부 유해들을 공짜로 당장 보내주겠지만, 다음 번에는 유해가 어디 있는지 찾아서 수습할 필요가 있다며 비용을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은 이것(유해)을 우려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인게이지먼트 리처드슨센터'의 미키 버그먼 부대표는 북한이 현재 120~200구의 미군 유해를 어딘가에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미군유해 송환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을 미국 국민들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해 송환이 또 다른 "임무 수행 완료(Mission accomplished)!"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임무 수행 완료'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전 초반에 선언했던 말로, 이후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유해송환을 계기로 북미 간 후속협상 물길이 트일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유해송환 이행에 나서면서 미국에 종전선언 추진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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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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