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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신은 바보”... 지지율 급락 후 “신께 죄송”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기독교 신성모독 발언으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사과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공개연설에서 “천국에 있는 신과 대화를 하거나 셀카를 찍어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통령직에서 즉시 물러나겠다”는 발언을 해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필리핀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런 신성모독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에도 그는 “신은 바보 같다”라는 발언을 해 필리핀 국민의 반발을 샀다. 성경에 따르면 아담과 이브의 잘못된 행실로 모든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원죄를 갖게 되는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완벽한 것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유혹하고 망치려 하는 신이 어디 있느냐”며 성경의 논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도발적 발언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11일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순 만족도 여론조사가 45%까지 곤두박질치고 자신의 맞수인 로브레도 부통령이 야당 연합을 이끌겠다고 선언하자 결국 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신께 사과한다"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비디오에서 “(만약 내가 사과하는 신과 나의 신이 같은 분이라면) 신께 사과한다”면서 “나는 신께 사과하는 것이지 다른 누구에게 사과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나의 신은 모든 걸 용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교분리의 원칙을 언급하며 “신을 이용해 정부를 절대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의 사과가 교회에 대한 반감을 여전히 드러내고 있어 가톨릭 교회와의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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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테르테_필리핀대통령#신성모독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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