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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中외교... 習, 외교 분야 장쩌민파 정리하나
  • 구칭얼(古清儿) 기자
  • 승인 2018.07.11 14:44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서방국가들이 중국공산당의 침투에 전면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공산당은 연이어 이틀간 중앙외사공작회의를 열었다. (Getty Images)

중국이 국제적으로 무역 갈등, 국경 분쟁, 서방 각국의 집단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2~23일 이틀간 ‘중앙외사공작회의’를 열었고, 회의 규모가 유달리 커 관심을 끌었다.

종전의 중국 외교 시스템은 장쩌민(江澤民) 세력이 오랜 기간 장악했다. 따라서 현재 중국 외교가 위기에 처한 것은 장쩌민파의 교란 현상을 간과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장쩌민파 중심 세력이 끊임없이 외교 분야에 개입을 하기 때문에 ‘다두정치(多頭政治·한 나라를 두 명 이상이 통치하는 정치제도)’와 같은 상황을 바꾸고자 이 회의를 연 것으로 보인다.

심상치 않은 외사공작회의 규모

지난달 22~23일 베이징에서 중국 중앙외사공작회의가 열렸으며, 시진핑(習近平) 주석도 회의에 참석해 담화를 발표했다. 3년 반 만에 다시 열린 이번 회의의 가장 큰 특이사항은 심상치 않은 회의 규모다.

언론에 보도된 회의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다.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정치국 위원, 중앙서기처 서기, 전국인민대표대회, 국무위원, 최고인민법원장과 최고인민검찰원장, 중앙선전부, 중앙대외연락부, 외교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등의 부처 책임자, 모든 외국 주재 대사와 대사급 외교관, 국제기구에 있는 대표 및 홍콩, 마카오에 있는 외교부서 특파원 등등.

이는 근래 중국공산당 고위층 회의 중 최고 규모의 회의다.

‘닛케이 네트(Nikkei)’ 6월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공산당 상무위원 7명과 왕치산 부주석이 이틀 동안의 중앙외사공작회의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에게 메모가 허용되지 않아 토론 내용의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사에 따르면, 공산당 지도자는 “국제적 혼란 상태에서 방향을 잃어서는 안 된다” “중국은 세계 구도의 변화와 발전 안에서 중국의 지위와 역할을 분명히 하고, 중국의 대외 방침과 정책을 과학적으로 세워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로 볼 때, 중국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에 놀랐지만, 여전히 계속해서 영향력을 넓힐 기회를 잡길 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 정권은 내우외환에 처해있다.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 전, 중국은 정권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사회와 민중에 대한 관리와 통제를 전면적으로 강화하면서 동시에 이념과 정치면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행위는 중국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위기를 심화했다.

이와 동시에 중국과 자유세계의 자연적인 대립으로 현재 끊임없이 국제사회로부터 압력과 저항을 받고 있으며, 정치, 경제, 외교 등 다방면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치열한 무역전, 일대일로(一帶一路) 추진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배척, 그리고 눈깜짝할 사이에 변한 북한 문제 같은 이슈들이 중국을 전례 없는 궁지로 내몰았다.

베이징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도 해외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에서, 이 외사회의는 중국이 처한 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반영하며, 미중 무역전이 벌어지는 상황 하에서 외교 공작이나 외교 전략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을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해 큰 규모의 회의를 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사평론가 룽젠(榮劍)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공산당 외교 50여 년 이래 현재가 제일 어려운 시기라고 볼 수 있으며, 돈을 많이 쓰지 않으면 사방이 적으로 변해 외교 곳곳에서 수세에 몰리는 국면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장쩌민파가 대부분인 외교 시스템

‘독립왕국’이라 불리는 중국 외교부는 과거에는 항상 장쩌민파 수중에 있었다.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외교부 장관을 지낸 첸치천(錢其琛), 탕자쉬안(唐家璿), 리자오싱(李肇星), 양제츠(楊潔篪) 등은 모두 장쩌민파 인맥이다.

중국 외교부 관료들은 내부에서만 양성하고 선발하며, 대외연락부 인사들과 서로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지역이나 기타 부서와 교류를 해서 이동 배치를 하거나 상부의 정치적 임명 등을 거쳐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받아들이는 식으로 인사이동을 하는 여타 부서와는 다르다. 이렇게 해서 장쩌민 전 총서기는 외교부를 장악하게 됐고 이후 많은 장쩌민파 신봉자들이 외교부에서 나왔다. 심지어 후진타오(胡錦濤) 집권 시기의 외교부 주요 인물들도 모두 장쩌민파 사람들이었으며 이는 시진핑 집권때까지도 이어졌다.

시진핑과 후진타오 집권 시기 장쩌민파 외교 시스템의 고위 관료들이 당국에 도발한 사례도 여러 번 있었다. 

예를 들어, 장쩌민의 최측근인 리자오싱 전(前) 외교부장은 노골적으로 후진타오를 감시하다, 결국엔 후진타오에 의해 해임됐다.

보도에 따르면, 후진타오가 중국공산당 총서기 및 국가 주석에 오르기 전인 2002년 초에 미국을 방문했고, 미국은 국가주석에 준하는 대우로 그를 맞이했다.

당시 딕 체니(Dick Cheney) 미 부통령은 후진타오의 솔직한 생각을 알기 위해 그와의 일대일 회담을 가졌다. 오찬이 끝나고 체니 부통령은 후진타오를 서재로 초대했는데 미처 인사를 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니 당시 리자오싱 외교부 부부장이 급하게 들어왔다.

그때 체니 부통령의 참모가 일대일 회담이라고 설명하며 리자오싱 부부장을 정중하게 제지했다. 그러나 바로 일대일 회담이기 때문에 후진타오와 체니 부통령이 어떤 대화를 하나 감시하기 위해 급하게 들어간 것이다.

2006년 후진타오가 처음 국가원수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국빈만찬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환영식장에서 행사 진행 아나운서가 국가 호칭을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이라 하지 않고 대만을 지칭하는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으로 소개해 후진타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이처럼 후진타오는 외교 분야에서 계속 엇박자가 나오자 2007년 리자오싱을 외교부 부장직에서 해임했다.

중국 외교분야, ‘다두정치’ 현상 두드러져

시진핑은 장쩌민이 지금까지 남겨놓은 구조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 외교 분야에서 큰 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2월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중국 지도부는 이미 외교부에 대한 철저한 개혁과 대외 무역 거래 검토, 건설사업 모니터링 및 해외 투자 관리에서 ‘한 목소리를 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홍콩 언론은 왕치산과 시진핑이 ‘중국 외교 시스템 개혁’이라는 제 2전장(戰場)을 개척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외교 시스템 개혁은 구조조정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인사 배치까지 포함되는 양상이다.

보도에서는 시진핑이 외교 대권을 자신의 수중에 두려면 먼저 장쩌민파 외교 시스템의 '다두정치' 난국을 바꿔야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대사관 각 처의 직원은 일반적으로 각 부위원회에서 파견하고, 대사관 아래의 다른 부서들은 대사가 모두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부위원회가 맡아서 관리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부서들은 각기 다른 임무와 우선 순위를 가지고 있어서 서로 소통이 결여되고 왕래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싸우기도 한다.

또한, 중국 외교 시스템은 많은 당파에 의해 움직이고, 국방, 안보, 대외무역, 대외금융 등의 부서는 공관 내에 모두 자신의 독립된 조직과 업무를 가지고 있으며, 대사와 총영사가 관여할 수 없다. 따라서 외교 개혁은 대사와 총영사가 그 직무에 대해 직접적으로 권력을 통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 개혁은 방해가 심하고 어려움이 많다. 중국 정권 수립 70여 년 이래 국방, 안보, 외교무역, 대외금융 등의 부서는 대사관 내에서 독립적으로 일을 보는 것이 관례화 돼 있다. 이전에 전(前) 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사부는 대사관 내에 독립된 조사실이 없었고, 대사는 참견할 수 없었다. 게다가 대사관의 대외경제, 무역, 금융 문제는 서로 매우 복잡하게 뒤엉켜있지만, 대사는 근본적으로 관여할 수 없었다.

보도에서, 중국 당국은 외교 개혁을 통해 외교 권력 통일을 이루려고 하지만 아마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평론가 리린이(李林一)는 장쩌민파 중심 세력이 외교를 장악하면서 다두정치로 변한 것이 이번에 베이징에서 외사회의가 열린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현재, 시진핑 주석은 이 상황을 바꾸길 원하고 있다. 그래서 ‘당 중앙위원회’의 지시에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또한 회의가 열린 이유 중의 하나이다.

또한, 여론은 이러한 조치는 시진핑이 외교 시스템에 손을 댄 것으로 보고 줄곧 장쩌민파가 조종해 온 외교 시스템은 크게 개혁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외교부는 조직 내에서 서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세력들이 많아 장쩌민파의 다른 세력도 ‘패트릭 호’ 사건처럼 기회를 틈타 당국을 어지럽히고 교란했다.

중국을 대신해 아프리카 고위층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홍콩 민정사무국장이자 ‘홍콩중화에너지기금회’ 비서장인 패트릭 호는 작년 11월 미국에서 체포돼 ‘해외부패방지법’ 위반과 자금 세탁 등 8개 혐의로 기소됐다.

패트릭 호는 중국 군부를 등에 업고 있는 예젠밍(葉簡明) 중국 화신에너지(中國華信能源, CEFC) 회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패트릭 호는 중국의 에너지 회사를 대신해 아프리카 고위층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록 미국이 회사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부에서는 배후 자금주가 예젠밍이라고 보고 있다.

예젠밍은 중국 화신을 통해 홍콩 중화에너지기금회와 상하이 화신복지재단(이사장이 군부 배경을 가지고 있다), 중국문화원 등의 회사를 세워 전부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다. 전 캐나다 보안정보국 분석가 마이클 콜(Michael Cole)은 예 회장이 2003~2005년 ‘중국국제우호연락회’에서 보직을 맡았는데, 이 기구와 중화에너지기금위원회는 모두 군 총정치부 산하에 속하는 연락부 담당이라고 폭로했다.

션윈공연 방해하는 해외 중국대사관

또한, 중국 외교 시스템은 장쩌민과 함께 파룬궁을 탄압하며 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장쩌민파는 외교 시스템을 이용해 많은 특무(스파이)를 해외에 파견한 후 장쩌민의 파룬궁 박해 정책을 실행해왔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의 순회공연 방해, 해외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청부폭력 등을 들 수 있다.

다년간, 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불량배들을 고용해 션윈예술단이 각국에서 공연하는 것을 방해했고,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눈총과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 션윈예술단은 2006년 설립 이래 전 세계를 순회하며 공연하고 있다. 이 문화공연을 통해 휘황찬란한 중화 전통문화를 표현해냄으로써 동서양 유명 인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외 중국인에게도 깊은 자긍심을 느끼게 했다.

해외 ‘파룬궁박해국제추적조사기구(WOIPFG, 이하 ‘국제추적조사기구’)’ 보고에 따르면, 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610 사무실’과 긴밀히 공조해 공연 후원사를 괴롭히고 전화 예약을 방해하고 화교 지역사회를 위협했으며, VIP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방식으로 션윈 공연 관람을 방해하고 있다.

올해 4월 18일, 네덜란드의 45개 도시에서 발행하는 ‘알헤멘 다흐블라트(Algemeen Dagblad)’ 신문은 중국 외교관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션윈공연을 방해한 일을 폭로했다. 기사에 따르면, 션윈예술공연단의 프로그램 중에 단지 ‘중국 당국이 수련단체 파룬궁을 탄압하는 줄거리가 있다’는 이유로 중국 외교관이 네덜란드 외무부 장관을 만나 션윈공연 취소를 요구했으나, 네덜란드 외무부 장관은 공연 취소나 보류 결정권은 극장에 있다며 거절했다.

2월 19일, 덴마크 공영 라디오 방송 ‘Radio24syv’은 덴마크 주재 중국대사관이 10년 동안 션윈이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공연하는 것을 방해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 기사는 코펜하겐 주재 중국대사관이 위협과 회유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덴마크 정부와 덴마크 왕립극장에 션윈공연을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2013년 1월 10일, 션윈국제예술단이 미국 애틀란타에서 5회 공연을 마칠 즈음, 누군가 공연단의 버스를 파괴하려다 발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극장의 협조 아래 미국 경찰과 안보부가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중국이 고용한 애틀란타 현지 불량배 세 명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션윈예술단 차량의 연료탱크를 파괴해 기름 유출로 인한 폭발사고를 일으킬 목적으로 자행한 테러였다.

또한, 2008년 5월 일어난 뉴욕 ‘플러싱(Flushing) 사건’도 뉴욕 주재 중국총영사관이 계략을 꾸며 저지른 일이었다.

2008년 5월, 펑커위(彭克玉) 뉴욕 주재 총영사는 플러싱에서 간첩과 폭력배들을 동원해 몇 주간 파룬궁 수련자들을 공격하고 구타해 전 세계 중국인의 관심을 끌었으며, 당시 파룬궁 수련자들을 구타한 10여 명의 흉악범들은 미국 경찰에 체포됐다.

같은 해 5월 22일 저녁, 본지는 중국영사관이 뉴욕 플러싱에서 ‘공산당 탈당센터’ 자원봉사자포위공격에 참여했다고 인정한 펑커위와의 전화 통화 증언을 국제 추적조사기구로부터 받았다. 펑커위는 전화 통화에서, 중국 영사관 직원과 자신도 현장에 나갔으며 일이 끝난 후 테러 활동에 참여한 친(親)공산당 중국인 세력들에게 감사와 지지를 표했다고 분명히 말했다.

본지는 ‘플러싱 사건’의 집행자는 펑커위이고 그 배후는 전(前) 중국공산당 정치법률위원회 서기인 저우융캉(周永康)이며 저우융캉과 보시라이(薄熙來) 모두 장쩌민의 명령에 따라 적극적으로 파룬궁을 박해하는 선봉에 선 사실을 밝혀냈다. 

1999년 8월 13일, 지아춘왕(贾春旺) 전(前) 공안부 부장은 파룬궁 탄압의 장본인인 장쩌민을 보좌해 다롄(大連)에서 내방한 외국 원수와 만남을 가졌다. 장쩌민은 회견 도중 외국 원수에게 거짓말로 파룬궁을 공격하고 모욕했으며, 지아춘왕은 공안부 부장 신분으로 장쩌민의 파룬궁 탄압을 지지했다.

지아춘왕은 파룬궁 박해의 주범 중 한 명으로, 여러 차례 각종 회견과 회의 그리고 담화를 통해 파룬궁을 모독, 탄압했고 장쩌민을 위해 파룬궁 탄압에 앞장선 인물이다.

구칭얼(古清儿) 기자  구칭얼(古清儿)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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