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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부작용 논란… 일반화 무리수
  • 이윤정 기자
  • 승인 2018.07.04 12:11
사진=셔터스톡

인삼에서 추출되는 유효성분 ‘Rg3’가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과 같이 심혈관에서 정상 세포 기능을 훼손한다는 연구결과를 서울대 약학과 정진호 교수 연구팀이 1일 발표하자, 이를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인삼 부작용 사례를 뒷받침해주는 첫 번째 연구결과라며 “실험용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Rg3가 암세포와 정상 세포에서 세포의 에너지 활동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세포사멸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인삼공사․정관장 등 인삼․홍삼 제품을 제조, 판매해 온 업체들은 크게 당황하며 수요 감소를 우려했다. 그간 진세노사이드(인삼에 있는 사포닌) Rg3 등의 함량이 풍부함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쳐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일 불안해하는 건 소비자들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속히 제품들을 환수해서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재확인하고 판매를 중지시켜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정 교수가 "항암작용이 있다고 알려진 인삼의 Rg3 성분은 세포 독성이 굉장히 강해 정상인에게 장기간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이 문제가 됐다.

이에 오세관 이화여대 의대 교수(약리 독성학·고려인삼학회장)는 “인삼의 부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학술적 의의가 있긴 하지만 그런 가설적 이론을 바탕으로 일반 정상인에게 인삼의 장기섭취가 유해할 수 있다고 단정 짓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또한, 식품업계에서도 인체나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닌, 실험용 쥐의 심장 평활근 세포를 배양해 나온 실험결과인 데다 실험설계가 사람으로 치면 홍삼농축액을 단번에 수백 그램이나 섭취해야 하는 상황과 비슷해 마치 인삼 관련 식품이 인체에 해로운 것처럼 오인될 수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일상적으로 인삼 제품을 섭취할 경우(약 3g) 통상 9mg의 Rg3를 먹게 되고 이 중 3% 정도인 0.27mg만이 혈액에 녹아든다”며 “인삼의 여러 유효 분획들이 상호작용을 하므로 특정 성분이 특정 독성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상쇄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형춘 강원대 약대 교수(뇌 신경 약리·독성학)는 “독성실험에서는 용량이나 투여시간 등 실험조건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며 “여러 관련 논문을 통합해서 결론을 내야 일반인이 혼란을 겪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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