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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퇴역군인들, 복지혜택.의료지원 요구하며 각지서 시위
중국 중부 후난성 창사현에 위치한 지방정부 청사 밖에서 퇴역군인들이 시위를 펼치고 있다. 소외되고 홀대받던 베트남전(1979년) 참전 퇴역군인들이 이제 중국 당국과의 새로운 전투 중에 구타 당하거나 심지어 투옥되고 있다. (STR/AFP/Getty Images)

최근 몇 주에 걸쳐 중국 각지의 퇴역군인들이 적절한 복지와 정부 지원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9일 오전 10시경, 광둥성 레이저우시에 거주하는 베트남전 참전 퇴역군인들이 시위에 나섰다. 본보와 접촉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군복을 입은 100명 이상의 퇴역군인이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행진을 했다. 레이저우시 민원청(민원 접수기관) 서기는 공안 및 보안요원들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 시위해산을 종용했고, 시위대는 오전 11시 경 해산됐다.

소식통은 “레이저우시 정부는 (군 전역 후) 규정에 따라 퇴역군인에게 제공되는 일자리를 배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원금조차 지급하지 않았다”며 “퇴역군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일자리와 지원금, 복지를 제공하도록 시 정부에 촉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고령의 퇴역군인이 2007년 2월 22일 마리포 라는 국경마을에 있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위한 ‘전사자 묘지’를 방문했다. 중국과 베트남 사이에 짧지만 치열했던 전쟁이 발발해 양국의 수많은 젊은 군인들이 사망한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은폐되고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는 상태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최신 역사기록물에 따르면, 지난 1979년 2월 15일 이후 4주간 벌어진 전쟁으로 중국군 2만 6,000명이 사망했다. (MARK RALSTON/AFP/Getty Images)

지난 5월 8일, 중국 4대 국영은행인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에서 근무하는 퇴역군인들은 당국이 최근 설립한 ‘퇴역군인 사무부’ 건물 밖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퇴역군인 사무부는 지난 3월 19일 설립돼, 4월 16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일부 퇴역군인들이 중앙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한 뒤, 시위를 멈추고 귀가했다.

본지와 인터뷰한 한 소식통은 “300명 이상이 진정서 제출에 참여했다. 4대 은행을 구조조정 하는 과정에서, 퇴역군인들이 정리해고 당했다. 정리해고된 퇴역군인 중 일부만 해고수당으로 5~6만 위안(7,894~9,473 달러)을 한 차례 받았을 뿐 퇴직 연금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퇴역군인들은 10년 넘게 수입없이 실직 상태다. 그들 중 대부분은 최소한의 병원 치료도 받을 여유가 없다. 아프더라도, 집에서 죽는 날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일부는 그냥 자살을 선택하기까지 한다”고 제보자는 분개했다. 또, 관련 기관인 국가보훈부는 퇴역군인의 불만을 해결하기보다는 청원자들을 체포해 악명높은 베이징 지우징좡 감옥으로 보내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1934년 공산군(紅軍) 입대 후 장정(長征)에 참여한 퇴역 군인 류지아치(94) 씨가 2006년 7월 22일 장시성 루이진에서 실시된 ‘장정 회고’ 행사 참석을 앞두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China Photos/Getty Images)

지난 5월 8일, 베이징  펑타이구에서도 퇴역군인들이 중국 해군청사 정문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인터넷에 유포된 시위 영상에 따르면, 퇴역군인들이 해군 수뇌부와 협상을 요청했지만, 업무 담당자라고 주장하는 관계자는 퇴역군인들에게 해군 수뇌부를 만날 수 없다고 전달했다.

주씬씬이라는 원로 비평가는 “퇴역군인에 대한 거친 진압이 현역 군인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퇴역군인 시위 진압 조치를 유보하고 있다”면서 “시위에 나온 퇴역군인의 전우, 친척, 친구들 대다수가 현재 군에 있다. 따라서, 당국은 진압이 그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써니 차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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