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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 “北, 완전 비핵화하면 민간투자·안전보장 제공”폭스뉴스 인터뷰서 "에너지 설비·농업 지원 가능"
  • 김호영 기자
  • 승인 2018.05.14 09:43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방송했다. (출처=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미국의 요구에 부합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한다면 미국의 민간 투자를 통해 북한의 번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밝혔다. 또 이런 요구가 이뤄지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안전 보장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고 미국과 동맹들에 대한 호전 행위를 멈추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미국 기업들의 지원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민간 부문 미국인들이 들어가서 에너지 설비 구축을 도울 것이다. 북한에는 엄청난 양의 전기가 필요하다"며 "인프라 개발과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위해 그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농업의 역량이 북한을 지원할 것이다. 그들이 고기를 먹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투자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바를 받아들이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촉구해 왔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면 당연히 대북 제재는 해제되고 북한은 그 이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약속한 점이라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이런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이행하면 안전보장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관심사는 북한이 로스앤젤레스나 덴버 또는 이날 인터뷰를 하는 장소에 대해 핵무기를 발사할 위험을 막는 것이라며 그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위협 대상에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무기 프로그램과 미사일을 모두 언급해 사실상 대량살상무기(WMD)의 폐기가 목표임을 시사했다.

또 과거에 실패했던 단계별 ‘주고받기’식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12일 발표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계획에 관해서는 “미국인들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모든 장소를 북한이 파괴하고 제거하며 폐기하는 것은 미국인과 세계를 위해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비핵화 협상의 결과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라며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이 사안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과거처럼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현 행정부가 채택한 방식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른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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