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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사진=켈리 더크스 페이스북

“너무 애지중지 키우면 나중에 자립하지 못해요!”

마트에서 아기를 품에 안고 있던 켈리 더크스(Kelly Dirkes)에게 누군가 한 말이다. 켈리는 웃음으로 답한 뒤 아기 이마에 입을 맞추고 계속 장을 보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SNS에 글을 올렸다.

“마트에서 만난 아주머니께,

제 품에 안겨 있던 아기 이름은 그레이스예요. 얼마 전에 보육원에서 데려온 아이입니다. 그레이스는 패혈증과 장기 이상 등 다양한 장애를 앓아서 우리를 만날 때까지 외로이 침대에 누워만 있었어요.

보육원에서 그레이스를 처음 품에 안은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아기는 너무 조용했는데 실은 겁에 질렸던 거였어요. 잠에서 깨어도 울지 않더군요. 아마 울어도 관심 가져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침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도 다반사였고요. 그레이스는 무서우리만큼 벌써 ‘자립’한 아기였습니다.

우리는 그레이스가 사랑받고 있고 자신에게 안전한 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이 안아 주려 합니다.”

켈리 부부가 아이를 입양한 것은 그레이스가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2011년에 다운증후군이 있는 샤롯데를 입양했다. 현재 그레이스와 샤롯데는 친자매처럼 사이가 좋다. 

사람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사연이 있다.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기에 앞서 상대가 왜 그랬는지 한 번쯤 생각해본다면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권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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