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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정계복귀…"대미관계 중책 맡을 것" WSJ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8.01.30 10:32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Getty Images)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지휘하다 지난해 당직에서 물러난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정계에 복귀했다.

'7상8하(67세는 유임, 68세는 은퇴)'의 불문율에 따라 물러난 고위 인사가 다시 중용되는 것은 중국에서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압박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왕 전 서기가 대미 관계를 다루는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왕 전 서기는 이날 후난성 몫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118명 중 한 명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10월 당대회에서 모든 당직을 내려놓은 이후 3개월 만이다.

중국 내에서는 왕 전 서기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은퇴 후에도 여전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시 주석의 최측근인 그가 정치국 상무위 회의에 계속 참석하고 있으며, 올해 3월 국가 부주석 등 최고위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왕 전 서기의 역할로 국가 부주석을 비롯한 여러 직책을 고려하고 있으며, 대미 관계를 다루는 일이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왕 전 서기는 공산당 내에서 경제·금융통이자 미국통으로 꼽힌다.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와 런민은행 부행장, 건설은행장, 하이난성 서기, 베이징 시장, 국무원 부총리 등을 거쳐 시 주석 체제에서 최고위직에 올랐다.

그는 최근 몇개월 동안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계 리더들을 만났다. 20여년간 공산당 고위직에 있으면서 축적한 인맥이다.

은퇴 직전에도 미국의 한 금융계 인사를 방문해 (당선 전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는 이례적인 현상인가? 아니면 추세인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왕 전 서기는 경제 분야에서 은행 부도 사태 등 긴급 상황을 다루는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중국 내에서 '소방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무역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다루는데도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관리는 "왕 전 서기는 터프하다"며 "미국을 상대하려면 그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면서 무역전쟁을 본격화했다. 현재 미 행정부는 중국을 제재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과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련 추가 조치도 검토 중이다.

중국 정부는 왕 전 서기의 향후 역할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WSJ는 공산당이 오는 3월 개막하는 전인대에서 왕 전 서기를 최고위직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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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시진핑#반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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