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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개발' 과대평가인가, 악마 소환인가?
  • 박형은 수습기자
  • 승인 2018.01.06 14:25
사진=CO0/Tom Ozimek

인공지능의 능력 습득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의료서비스회사 AXA PPP는 인공지능의 창의력을 평가하는 실험을 했다. 사람과 인공지능이 각각 자장가를 작곡해 청중에게 들려주고 어느 자장가가 더 졸리게 하는지 선택하는 것이었다.

사람 대표로는 서정적인 자장가 작곡으로 유명한 에디 맥과이어(Eddie McGuire)와 비드 윌리엄스(Bede Williams) 세인트앤드루스대 기악학과 교수가 나섰다.

윌리엄스 교수는 “우리가 잠이 들 때 감각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많은 자장가는 음이 내려가는 패턴으로 만들어진다. 서정적인 자장가는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이끌게 하는 것 외에도 음악적 장치가 많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대표로는 인공신경망이 다량의 악보를 습득한 후 사람의 관여 없이 자장가를 작곡했다. 인공신경망에 악보를 보여주면 그것은 훈련을 통해 작곡법을 학습한 뒤 짧게 연속되는 음과 다음에 어떤 음이 나올 수 있을지를 예측함으로써 새로운 곡을 작곡하게 되는 것이다.

기계공학 전문가 에드 뉴턴-렉스(Ed Newton-Rex)는 “인공신경망은 인간의 두뇌로 치자면 뉴런과 시냅스라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이 복잡한 정보로 가득한 이 연결망을 인공신경망에 보여준다면 그것은 두뇌처럼 정보에서 숨겨진 패턴을 잘 찾아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데도 인공지능 발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는 등 인류는 아직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사진=AI for GOOD Global Summit, CC BY)

지난해 10월, 아시아의 한 회사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시민권을 취득했다. '소피아(Sophia)'라는 여성 이름의 로봇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투자회의(FII) 행사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은 남성보호자가 있어야 외출할 수 있지만 소피아는 혼자 강단에 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인권보다 여성의 외형을 가진 로봇이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라며 비판했다.

카를로스 가스트린(Carlos Guestrin) 워싱턴대 교수는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꿈을 아직 이루지 못했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대화를 진정하게 이해하려면 아직 멀었다"라며 인공지능의 발전을 주장했다.

엘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모터스 회장은 줄곧 인공지능 개발을 경고해왔다. 그는 심지어 인공지능 개발을 ‘악마 소환’에 비유하기도 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회장(사진=Getty Images)

머스크 회장은 지난해 7월 15일 전미국 주지사연합(National Governors Association) 회의에서 "우리는 이미 최첨단 인공지능에 노출돼 있는데 정말로 염려해야 한다. 거리에서 추격하는 로봇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면서도 대처할 방법을 모르는데,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라면서 "만약 우리가 이 시스템에 편향된 데이터를 준다면 그것은 편향될 것이다. 반드시 안정성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이 쉬워져 편견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기술적인 지식이나, 근원적인 데이터의 질과 편견에 대한 알고리즘 평가능력 없이 인공지능을 다루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면서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우리 삶의 영위가 그것에 의존하게 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공지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기계가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이 이해하려면 너무 복잡해져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 또한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

철학자이자 인지 과학자인 대니얼 데넷(Daniel Dennett)은 MIT 리뷰에서 “우리가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의존할 수 있으려면 모든 상황에서의 인공지능전모를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계는 우리를 위해 지나치게 똑똑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개발, 계속해야 할까, 여기서 멈추어야 할까? 인류를 과대평가한 사람들의 소심한 걱정일까, 아니면 ‘발전’이란 미명하에 인류의 미래를 도박에 내던지려는 방종일까? 확실한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 삶의 형태에 ‘혁명’을 일으키게 되리란 점이다.

 

박형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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