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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억류한 北 밀거래 유조선은 중국 회사가 운영"
  • 김호영 기자
  • 승인 2018.01.02 09:17
지난 2017년 10월 19일 촬영한 위성 사진으로, 북한 금별무역 소속 례성강 1호가 서해상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가 금지한 선박간 환적을 진행하고 있다. 환적 화물은 원유일 가능성이 있다. (사진출처: 미 재무부)

북한에 유류를 공급한 선박이 잇달아 억류된 가운데 이들 선박의 실제 운영회사는 모두 중국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국 정부가 억류한 ‘코티(KOTI)’ 호의 소유회사는 ‘다롄 그랜드 오션 쉬핑 매니지먼트’이다.

그러나 ‘미국의소리(VOA)’가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 자료를 살펴본 결과 코티 호는 파나마 깃발을 달고 있었지만, ‘다롄’이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운영주가 중국회사였다.

실제로 다롄 그랜드 오션 쉬핑은 주소지가 랴오닝 성 다롄 중산구였으며 전화번호와 팩스 번호 역시 중국의 국가 번호인 ‘86’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과 중국 등 회원국 항구에서 무작위로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항만국통제위원회는 각 선박의 등록자료를 확인하는데, 이 때 운영 회사의 명칭은 물론 국제해사기구(IMO) 번호와 주소, 전화번호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도 함께 노출된다.

코티 호는 지난달 22일 한국 평택 항에 억류될 때를 비롯해 지난달 17일 중국 웨이하이 항에서 검사를 받을 당시에도 다롄 그랜드 오션 쉬핑이 운영 회사라는 사실을 확인했었다.

다롄 그랜드 오션 쉬핑은 코티 호를 비롯해 최소 5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중 코티 호와 글로벌 드림 호, 코야 호는 파나마 선적이었고, 페이스 호와 킴벌리 호는 홍콩 깃발을 달고 있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제 3국에 선박을 등록하는 ‘편의치적’ 방식으로 소유 선박들을 운영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정부에 억류된 또 다른 선박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 역시 홍콩 깃발을 달았지만 실제 회사는 중국 본토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항만국통제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의 운영회사는 ‘라이트하우스 쉽 매니지먼트’로 주소는 광둥성 광저우 판위구였다.

유류 운반선인 코티 호와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는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등과 만나 정유 제품을 넘긴 혐의로 한국 정부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는 지난 10월 북한 선박 ‘삼정 2’호에 정유제품 600t을 건넸으며, 코티 호는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와 항적이 유사해 유류 거래 여부를 의심 받고 있다.

안보리는 지난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통해 공해상에서의 선박간 환적을 금지했고 같은 결의를 통해 북한에 판매한 정제유에 상한선을 부과하는 한편, 양과 금액을 매달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지난 10월 북한의 유류 운반선 ‘례성강 1’ 호가 공해상에서 다른 선박과 맞댄 상태에서 유류로 추정되는 제품을 옮겨 싣는 모습을 포착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으로 유류제품이 공급된 의혹은 점점 짙어지는 상황이지만 1일 현재 안보리에 대북 정제유 공급양과 금액을 보고한 나라는 하나도 없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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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밀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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