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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재평가 되나 ··· “20세기 최고의 악인" 비판 잇따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7.12.28 09:22
베이징의 신징바오(新京報) 기자가 마오쩌둥 탄생 기념일에 비판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사진)

올 12월 26일은 중국 공산당 전 지도자 마오쩌둥의 탄생 124주년이자 구소련 해체 26주년이 되는 날이다. 중국 대륙에서는 마오쩌둥 좌파(毛左)와 마오쩌둥 반대파(反毛左) 간 논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베이징의 신징바오(新京報)의 한 기자는 마오쩌둥을 ‘사악(邪惡)’, ‘잔혹(殘酷)’, ‘독재(獨裁)’라고 표현하며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허난 문명판사처(河南文明辦)의 편집인도 “마오쩌둥은 더는 숭배 대상이 아니다”라며 깎아내렸다.

신징바오 기자 샤오펑(肖鵬)은 26일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에 올린 글에서 “마오쩌둥이 어째서 위인인가? 자신의 입신출세를 위해 중국을 내전으로 몰아 얼마나 많은 생명을 죽였나? (우리는)그가 죽은 뒤 오히려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마오쩌둥은 사악·잔혹·독재, 그 자체다”라고 했다.

샤오펑은 일부 마오쩌둥 탄생을 기념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아침에 글을 올리니 위챗 모멘트(朋友圈)에 마오쩌둥을 옹호하는 댓글이 많이 달리고 공포감을 느껴 모골이 송연할 정도”라고 댓글을 달았다.

중국 법정대학 교수 우파톈(吳法天)은 같은 날 위챗에 “신징바오의 샤오펑 기자는 지난 3월 사직한 상태다”라고 반박했다.

현재 샤오펑이 사직한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친(親)공산당 매체가 “샤오펑의 마오쩌둥 비판 글이 기자 명의로 위챗에 12월 26일 올라왔는데, 샤오펑이 지난 3월 사직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밝히자, 우파톈 교수는 위챗에 다시 글을 올려 “신징바오의 샤오펑 기자는 현재 정직 상태이며 회사에서 신변을 처리 중이다”라고 정정했다.

12월 26일 허난 문명판사처(河南文明辦)의 편집인은 공식 위챗에 “1991년 12월 26일은 구소련이 마지막 최고 회의를 열어 소련의 해체를 선언한 날이다.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이 정식으로 해체된 날이다. 이날은 또 ‘어떤 사람’이 태어난 날인데, 인류 역사는 ‘이 사람’이 아름다운 조국을 철저히 붕괴시키고 무너뜨린 날로 기록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위챗에는 소련 최후의 지도자 고르바초프가 연방 해체를 선언하는 사진이 함께 게시됐다. 허난 문명판사처(河南文明辦)는 “해당 편집인이 이미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 후 마오쩌둥을 지지하는 친공산당계 인민일보 유럽판에는 마오쩌둥과 관련된 많은 질문 글이 쏟아졌다.

인터넷상의 논쟁 외에도 중국 대륙의 각 지방 정부에서 마오쩌둥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도 각양각색이다. 예를 들면 마오쩌둥의 고향인 후난(湖南)성 샤오산(韶山)에서는 기념식을 거행했으나 허베이(河北)성에서는 마오쩌둥 기념식 거행을 신청했으나, 현지 공안은 “사회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라며 거부했다.

마오쩌둥은 20세기 3인의 폭군 중 첫 번째 인물이다. 두 번째 인물은 구소련의 스탈린이며 세 번째는 나치즘의 히틀러다.

본지에서 중국 공산당을 철저히 분석한 ‘9평 공산당’ 평론에 의하면 중국에서 공산당이 집권한 후 마오쩌둥의 삼반(三反), 오반(五反), 진반(鎮反), 숙반(肅反), 반우(反右), 대약진(大躍進), 토지개혁(土地改革) 등으로 대기근이 시작됐고,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인의 과반수가 공산당의 박해를 받아 약 6천~8천만 명의 인민이 비정상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차례 세계대전의 사망자 수를 초과하는 숫자다.

쑨원광(孫文廣) 전 산둥대 교수는 “마오쩌둥은 역사의 죄인이며 중국 천고의 죄인으로 불릴 것”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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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_기자#샤오펑#허난_문명판사처#마오좌파#마오쩌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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