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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기관, "김정은 철저한 계산 아래 핵 개발 진행""트럼프 정부, 김정은을 '이성적 행동가'로 평가"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7.12.06 11:28
북한 김정은이 지난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하고 있다.(노동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보 및 군 기관들은 김정은을 “이성적인 행동가(Rational Actor)”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와 군사적 보복을 무릅쓴 채 핵 무장을 강행하는 행보가 철저한 계산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미 정부 정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잇단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는 분명한 목적과 이성적인 판단 아래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김정은이 미국 혹은 그 동맹국을 공격할 경우 북한의 안위는 물론 자신의 권력 기반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제재와 외교적 타협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유 역시 김정은을 이성적 행동가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 내부의 누군가는 아주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김정은 왕가의 안위와 북한의 경제 발전을 보장받기 위해 철저한 계산 아래 움직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미 정부의 한 고위 정보관계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실질적 상황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곳으로 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 2명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미국이 김정은을 비이성적 인물로 평가를 했다면 미국은 단순한 군사적 위협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주변에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군사력 강화 조처를 취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국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일 레이건국방포럼에서 현재 미국 정부는 북한 문제를 경제적, 외교적 해법으로 풀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이런 접근 방식은 김정은을 이성적 행동가로 보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게 미군 정보 전문가들의 말이다.

버락 오마바 전 행정부 출신의 한 전직 고위 관리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핵 문제를) 중국에 기대고 있다는 사실은 김정은이 협상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일 그 점을 믿지 않는다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중국에게 뭔가 더 추가적인 조처를 취하라고 요구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북한은 실제로 미국과의 위험한 대치 국면마다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은 즉각적인 충돌로 이어질 듯한 자극적인 레토릭(수사법)을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레토릭 때문에 김정은의 계산과 행동은 바뀌지 않았다.

미 정보 관계자들은 김정은이 지난 2012년 집권 후 첫 미사일 시험을 한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를 이성적 인물로 판단했다고 말하고 있다. 김정은은 당시 미사일 시험을 한 이후 한동안 미국을 겨냥한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그는 어느 순간 이를 멈추었다.

미 정보 관계자는 “그는 불길에 부채질을 하고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사례로는 김정은은 지난 10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관 동안에는 아무런 도발도 하지 않았다. 김정은 정권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핵 혹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당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북한의 도발이 있었더라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주 당혹스런 입장에 처했을 것이다. 시 주석이 집권2기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던 민감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미국의 핵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 주변에 머물며 작전을 펼쳤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도발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그가 매우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 미군 관계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최근 미사일 시험을 보다 빨리 시행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기다렸다.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시험을 하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보 관계자들은 김정은을 이성적 행동가로 평가하는 또 다른 근거로 북한이 군사력 증강의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한반도 해역에서 작전 중인 미군 함정이나 전투기 등에 대한 도발적 행동 역시 벌이지 않고 있다.

김정은을 이성적 행동가로 보는 데 대한 이견도 제기되고 있다. 폼페오 국장은 지난 2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레이건국방포럼에서 “정보기관 내부에서는 김정은이 이성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김정은이 자신의 지위가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 이해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을 여전히 미숙하고 성급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는 정보 관계자들도 있다. 그가 이성적 판단을 하는 인물이라고 해서 잔혹하지 않다거나 도발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김정은은 고모부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하는 등 피의 숙청을 이어왔다. 11월 29일에는 미국 본토 전역에 미치는 성능을 지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호’ 발사 시험을 단행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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