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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반달
  • 홍성혁 고문
  • 승인 2017.12.05 10:59

포토그래퍼/손영준


반달

간밤에 또 빛 한 줌 빠졌구나

구멍 숭숭한 낡은 빛을
한 움큼 한 움큼 비워내고
그새 반쪽이 되었구나

빈 몸으로 해를 맞이하여
새 빛 소복이 받아 둥글리면
반들반들 새 달이 되겠구나

내달 보름에는 온달을 보겠구나

세상 만물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일 텐데, 기왕이면 ‘새롭게’ 변해야겠지요. 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고이면 썩는다’는 말로, 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날로 날로 새로워짐)’이란 글로 우리를 독려했나 봅니다. 이런 관점으로 낮에 뜬 반달을 보니 역시 달리 보입니다. 때가 되면 제 살을 깎아 스스로 기울고 또 때맞춰 다시 차오르면서 새 생명을 얻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 오늘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힘을 내야겠습니다.

홍성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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