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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탐사보도세븐] ‘악마와의 거래’ 중국원정 장기이식 보도이식 수술위해 산 사람 장기 강제적출...살인위한 기계 '뇌사기' 사용
  • 임은혜 기자
  • 승인 2017.11.16 21:36
한‧중 이식 의료진과 한국인 이식수술 환자들(사진=TV조선 '탐사보도세븐' 캡처)

장기 이식을 간절히 기다리는 국내 환자는 3만 2000명, 신장이식 대기시간 평균 5년. 한 의사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이식을 안 하면 1년도 못사는 환자인데, 장기가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강제로) 적출한 것이든 아니든, 당신은 중국에 가서라도 이식수술을 받겠는가 안 받겠는가?”

TV조선 ‘탐사보도세븐’은 지난 15일과 16일 ‘죽여야 산다’ 라는 중국원정 장기이식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원정 장기이식은 인간 생명의 존엄과 윤리가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과 맞부딪힌 문제다. 쉽게 무엇이라고 결론 내리기 어렵다. 그래서 방송은 이번 회가 "심각한 윤리적 고통을 다 같이 느껴보는 시간"이라고 안내했다.

한국인이 장기 이식을 받으러 중국에 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중국에서 이식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공식적으로 169개, 그중 한국인이 많이 찾는 병원은 8개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중국 이식병원은 169개 중 8개, 연간 중국 원정 장기이식 한국인은 2천여 명(사진=TV조선 '탐사보도세븐' 캡처)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문제를 다룬 저서 <피의 수확(BLOODY HARVEST/THE SLAUGHTER)>에 따르면, 3년 간 8개 병원 중 모 병원에 다녀간 한국인 환자는 3000명이 넘는다. 1년에 평균 1000명꼴이다. 나머지 7개 병원의 한국인 환자 총합이 그와 같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하면, 중국 원정 장기이식 환자는 연간 2000명이 된다. 지난 10년간 2만여 명이 중국에 가서 장기를 이식하고 새 생명을 얻어 왔다는 뜻이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이 ‘담당 의사의 권유’로 장기 이식을 받았고 어떤 사람은 의사에게서 “이식만 하고 오면 치료 관리는 내가 확실히 해주겠다”는 말도 들었다. 이들은 돌아온 후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끼리 정기모임도 만들었다. 그러나 장기가 누구의 것인지, 어떻게 왔는지는 모른다.

중국 이식병원의 한 조선족 간호사는 "신장 이식에 1억 2천만~4천만 원 필요하고 1500만 원을 기부하면 더 빨리 이식받게 해주겠다"라고 말했다.(사진=TV조선 '탐사보도세븐' 캡처)

중국 이식병원의 한 조선족 간호사는 “어제 신장이식 3건, 간이식 4건 했다”라며 “(이식을 원하면) 빠르면 2~7일 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오래 걸려도 1~1.5개월”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신장이식에 평균 5년 정도 걸리는데, 중국이 인구 대국이라 해도 지난 20년간 중국의 장기기증자는 37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 많은 장기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제작진은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과 불법 매매를 다룬 다큐멘터리 <인간수확(Human Harvest)>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생체장기적출을 목격했던 경찰관은 <인간수확>에서 “그녀(피해자)는 일주일 동안 심한 고문을 당해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의사들은 (장기 보존을 위해)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주저 없이 그녀의 00를 갈랐다. 심장이 먼저 적출되고 이어 신장이 적출됐다. 가위가 그녀의 00를 자르자 그녀는 온몸을 뒤틀었다. 너무도 끔찍했다”라고 한 뒤 “아… 더 이상 말하지 못하겠다”라며 괴로워했다.

신경외과 의사였던 남편의 강제 장기적출을 폭로한 간호사(사진=TV조선 '탐사보도세븐' 캡처)

랴오닝성의 한 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는 “나와 전 남편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근무했다. 남편은 신경외과 의사였는데 파룬궁 수련자의 각막 적출을 맡았다. 그 병원은 살아있는 파룬궁 수련자에게서 간이나 각막 등을 강제로 적출했다. 일부 수련자는 장기가 적출당한 뒤에도 여전히 숨을 쉬었지만 병원 소각로에 던져졌다. 그 소각로는 병원 보일러실에 있었는데 화장터로도 사용됐다”라고 증언했다. 그녀는 이 일을 겪은 뒤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남편과 이혼했다.

직접 생체 장기를 적출했던 의사의 증언도 따랐다. 지난 2013년 4월, 중국 출신 의사 엔버 도허티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내가 그(사형수)를 절개했을 때 놀랍게도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뜻이다. 나는 양쪽으로 절개해 간과 신장 2개를 적출했다. 이 과정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제작진은 중국에서 개발한 ‘원발성 뇌간손상 충격장치’라는 기계를 소개했다. 일명 ‘뇌사기’라고 부르는 이것은 둥근 금속공이 뇌관을 타격해 그 충격파가 두개골을 넘어 뇌로 전달되면서 사람을 순식간에 뇌사시키는 살인기계다.

뇌사기는 장기를 온전히 얻기 위해 사람을 순식간에 뇌사상태에 빠지게 하는 중국 개발의 살인병기다.(사진=TV조선 '탐사보도세븐' 캡처)

제작진은 뇌사기 모형을 제작해 이승원 장기이식윤리협회장 겸 외과전문의에게 자문했다. 이 협회장은 “뇌사기는 장기를 적출하기 전 뇌사시키는 용도로 쓰는 것 외에 다른 용도가 없다. 누가 사람을 뇌사시키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제작진은 신뢰할만한 근거와 증언을 통해 중국에서 수술 받은 한국인 상당수가 중국의 양심수, 특히 파룬궁 수련자에게서 불법적으로 적출한 장기를 이식받았다고 결론 내렸다. 중국의 전통 심신수련 ‘파룬궁’은 탁월한 건강증진 효과를 인정받아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수련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1999년 7월부터 중국 공산당에 의해 불법 탄압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장기가 파룬궁 수련자에게서 불법적으로 적출한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사진=TV조선 '탐사보도세븐' 캡처)

중국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극적으로 풀려난 김 모 씨는 직접 강제 장기적출을 목격한 사람이다. 그는 “(교도소에서) 파룬궁 수련자가 학대당해 맞아 죽었다. 그날 밤, 병원에서 사람이 와 장기를 적출했고 보온 상자에 담아갔다. 다른 수감자들도 모두 봤다”라고 털어놨다.

중국 원정 장기이식이 막 시작되던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을 안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자신의 환자에게 중국행을 권했던 의사는 이 사실을 알고부터는 권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전에 권했던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에 신장이식 받으러 간 한국인 환자 역시 “살고자 하면 그 방법(장기 이식)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 사람들은 죽지 않으려고 (수술비 마련을 위해) 보통 집을 팔아서 온다”라고 했다.

당신은 중국에 가서 장기이식을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사진=TV조선 '탐사보도세븐' 캡처)

자, 이제 당신은 앞선 질문에 대답할 차례이다. 당신이 또는 당신 가족이 장기 이식을 해야만 살 수 있고 한국에서는 5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중국에 가면 일주일, 늦어도 한 달이면 이식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장기는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강제로 적출한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는 독자를 위해 다음 두 마디를 남긴다.

“당신이 신을 믿든지 믿지 않든지, 당신은 악마와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

- 중국 교도소 양심수 김 모씨 -

"악마와 거래를 하지 말라. 선택은 여러분 몫이다."

- TV조선 '탐사보도세븐' -

임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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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탐사보도 세븐#장기 이식#장기 적출#뇌사기#파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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