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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호랑가시나무’ 열매 한창 ··· 가을바다와 어우러져 신비감 연출
  • 양기연 기자
  • 승인 2017.11.08 14:15
호랑가시나무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달려가 만날 수 있는 충청남도 태안에는 이맘때부터 호랑가시나무 열매가 눈길을 끈다.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붉은 열매를 달고 있어 한겨울에도 꽃을 보는 듯 즐거움을 안겨주는 나무, 이 호랑가시나무에 얽힌 일화가 참으로 정겹다.

호랑가시나무는 이웃사랑과 나눔의 상징인 ‘사랑의 열매’ 모티브로 알려져 있으며, 성탄 카드에 촛불을 감싸고 있는 녹색 잎과 빨간 열매의 출처가 바로 이 나무다.

가죽처럼 빳빳하고 윤기가 흐르는 육각형 방패 모양의 잎 끄트머리 가시가 호랑이 발톱을 닮아 ‘호랑이 발톱 나무’ 묘아자(猫兒刺)라고도 불리며, 호랑이 발톱과 같은 위협적인 모양을 하고 있어 사악한 잡귀들이 근접 못 하게 하는 벽사(辟邪)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잎과 줄기 열매가 뼈 질환에 유용해 한방 약재로 쓰이며, 민간요법으로는 신경통과 관절염에 좋다고 호랑가시나무 전체를 달여 마시곤 한다.

천리포 수목원

태안군 천리포 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600여 종의 호랑가시나무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면도 수목원 등 태안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키는 별로 크지 않으며 바닷가 낮은 산 양지에 주로 분포하는데 서양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나무다.

국내 호랑가시나무는 외국 종보다 잎이 크고 열매도 예쁘다. 눈이 내리던 어느 겨울, 근처를 지나던 헬기가 나무들의 빨간 열매를 보고 화재 신고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바다와 백사장

올 크리스마스 연휴는 겨울 바다와 백사장, 그리고 호랑가시나무의 붉은 열매를 볼 수 있는 태안을 추천해본다.

일몰

호랑가시나무 길을 한참 걷다 보면, 해넘이 시각에 지평선에 걸쳐 있는 붉은 해마저도 붉은 열매로 보이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양기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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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태안#사랑의 열매#묘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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