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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궈원구이와 협상한 중국 스파이 체포 불발
미국으로 도피한 궈원구이. (스크린 샷)

미국으로 도피한 부동산 재벌 궈워구이(郭文貴·50)를 회유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요원 4명이 공무 비자를 소지하지 않아 미 연방수사국(FBI)이 체포하려다 불발로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월 22일 보도했다.

궈원구이는 중국 본토에서 공산당 내 모든 계파와 연줄을 맺어 막대한 재산을 일군 부동산 재벌이다. 그러나 2014년 경쟁사의 비리를 고발하면서 신변의 위험을 느껴 미국으로 도피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최고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해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유력 간부의 비리에 연루된 혐의 등을 들어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에 그를 지명 수배한 상태로, 그동안 미국 정부에 신병 인도를 요구해왔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요원들은 5월 하순, 궈씨의 뉴욕 자택을 찾아 "과격한 행위(간부의 고발)"를 그만두고 중국으로 귀국하라고 몇 시간에 걸쳐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궈씨는 류옌핑(劉彦平) 공안부 부부장이 이번 협상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요원들은 귀국 조건으로 동결자산 규제 해제, 가족의 안전을 제시했지만 궈씨는 응하지 않았다. 그는 이 대화를 녹취해 SNS에 일부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궈씨는 류옌핑 공안부 부부장과의 협상에 응한 것은 부인의 미국 출국을 허용한 데 대한 성의 표시라고 밝혔다.

중국 공안부, FBI에 추적 당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FBI 수사관이 중국 요원 4명을 뉴욕의 기차역에서 만나 직무를 물었을 때 이들은 문화 교류차 방문한 외교관이라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에 이들은 중국 요원임을 인정했고 FBI는 공무 집행과 관련 없는 비자이므로 이들에게 국외 퇴거를 즉각 명령했다.

이틀 뒤 중국 요원들은 다시 궈씨의 자택을 찾았다. 이에 뉴욕 검찰은 여권법 위반 및 공갈 혐의를 적용해 4명에 대해 기소 준비를 착수했다. FBI는 공항에서 체포 작전에 돌입하기로 계획했으나 외교 위기를 우려한 미국 국무부가 이를 저지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당일 오후, 이들은 중국계 항공사를 통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미국 내 사법부 관계자는 WSJ의 취재에 응하며 "미국에서 외교관 및 영사관 이외에 외국 국적을 가진 개인이 법무장관에게 사전 통보하지 않고 외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는 것은 범죄다"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 백악관이 당초 중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궈씨를 추방하려 했지만 측근들이 중국 정부와의 협상 카드를 잃게 된다고 만류했다고 전했다.

궈씨는 올해 9월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바 있다.

 

이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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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원구이#FBI#중국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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