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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비판한 홍콩 시사잡지 '쟁명' '동향'휴간
  • 양하경 기자
  • 승인 2017.10.12 15:28
홍콩 시사잡지 ‘쟁명(争鳴)’의 표지(인터넷 사진)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공산당 정권을 비판해온 홍콩의 시사잡지 ‘쟁명(争鳴)’과 ‘동향(動向)’이 10월호를 마지막으로 휴간한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창간자의 사망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쟁명’과 ‘동향’ 두 잡지는 해외에 거주하는 화교에게 널리 애독되고, 1989년 민주화의 기운이 높아진 시기에는 발행 부수 8만 5000부를 기록했다. 창간 초에는 중국 본토에서 유통되었으나, 본토에서는 보도가 금지되고 있는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한 비판과 공산당 내부 사정을 게재해 ‘반동적’인 잡지로 간주되고, 발매 금지됐다. 광저우(广州)의 한 정보 제공자는 당국에 체포되어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두 잡지가 갑자기 휴간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홍콩 언론에 따르면 창간자 온휘(96)가 최근 미국에서 숨지고, 유족은 지속적인 적자 상황에 놓인 잡지 운영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휴간 인사말에서는 "40년간 저희 신문이 초지를 관철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를 찾아 독재와 부패를 비판하는 자유 언론 매체로 독자와 함께 걸으며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목격했다" "여러분의 지원 덕분에 한정된 자원과 어려운 조건에도 오늘까지 잡지의 발행을 유지해 왔다"면서 "여러분, 안녕"이라는 작별 인사를 고했다.

‘쟁명’지는 홍콩에서 1977년 11월 1일 창간했으며, 자매 잡지 ‘동향’은 ‘쟁명’ 창간 일 년 후에 창간했다. 창간자 온휘는 1940년에 홍콩으로 이주해 공산당 지하 통신사 등에 참여해 중국 공산당 정권을 옹호했으나, 문화대혁명을 계기로 공산당 정권을 비판하게 됐다. 홍콩이 중국 공산당 정부에 반환되었을 때 그는 미국으로 이민했다.

 

양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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