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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공청단' 숙청나선 이유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7.09.28 10:30
중국공산당 공청단 중앙 제1서기 친이즈(秦宜智)의 좌천으로 중국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인터넷 사진)

최근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이하 ‘공청단’) 중앙 제1서기 친이즈(秦宜智)가 좌천돼 중국 정치권 내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후 수차례 공청단 출신 정치인을 비판하고 숙청했다.

중국공산당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공청단의 대표 주자인 친이즈 중앙 제1서기가 국가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 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친이즈의 이동은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좌천된 것인데, 시진핑의 정치 관행을 깨드린 또 하나의 사례로, 향후 공청단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매체 <경제일보>가 시진핑의 공청단 숙청 이유에 대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시진핑이 공청단의 정치 영향력을 축소하고, 최고 권력층의 파벌을 해체해 인사권을 장악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0년간 공청단은 중공 고위직의 산실이었다. 그러나 시진핑 집권 후 몇 차례에 걸쳐 묵시적 인사 관행이 파괴됐다. 시진핑이 현재의 정치 상황에서, 다른 파벌이 시진핑의 핵심권력에 도전하는 것을 허용치 않고, 관행적으로 용납되던 정치 파벌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청단 출신의 링지화 전 중앙위원회 주임이 실각한 이후, 많은 공청단 출신 고위직 인사가 숙청되거나 좌천됐다. 이미 중공 정치권에서 공청단은 고위직이 보장된 통로가 아니다. 한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이 직접 "공청단은 정치 후계자가 되려는 환상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공청단은 인터넷상에서 우마오(五毛; 우호적인 댓글 달기 아르바이트)를 양성해왔다. 우호세력을 결집해 수시로 여론을 왜곡하고 국민을 선동해 왔다. 일부 네티즌은 여론을 호도하는 공청단에 대한 혐오감을 감추지 않고 공개적으로 공청단 해체를 주장하기도 한다. 또 일부는 ‘공청단은 이미 신체가 마비된 폐인 같은 존재며, 공산당은 온몸에 고름이 덮인 악귀다. 모두 해체 대상이다’라고 주장했다.

9월 14일, 우마오로 추정되는 아이디가 ccylchina인 누리꾼이 ‘공청단이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20일에는 이 누리꾼이 ‘당신은 홍콩의 독립을 지지합니까?’라는 설문을 배포해 온라인상에서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9월 18일 공청단 중앙위는 웨이보(微博)를 통해 해당 누리꾼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장쩌민파(장파)는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공청단 퇴출’과 관련된 민감한 내용의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분석가들은 이에대해 여론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장파의 의도로 해석했다. 장파는 줄곧 시진핑의 부패척결이 자신들을 겨냥하자 홍콩 문제와 연계해 여론에서 '물타기' 하는 방식으로 궁지에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홍콩 제4대 행정장관 렁춘잉(梁振英)은 홍콩 독립 지지자인데 줄곧 장파의 비판과 견제를 받았다.

정치평론가 리린이(李林一)는 "중공 내부의 세력 다툼은 모두 공산당내 권력을 차지하려는 정치 파벌 싸움"이라며 현재의 중공 실상을 평가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시진핑의 소년대 및 공청단의 행태를 지적함》이라는 서적이 출간됐는데, 시진핑의 공청단에 대한 시각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시진핑은 책에서 “공청단 활동은 과학, 예술, 업무, 생활 등 모든 방면에서 유명무실하고 존재가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공청단 정리에 대한 시진핑의 단호한 의지로 해석된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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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시진핑#공청단#친이즈(秦宜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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