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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유대인 아이들을 구한 폴란드 여성
(NTD Inspired)

1939년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할 당시 바르샤바시 사회복지국 직원이었던 이레나 센들러(Irena Sendler)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유대인들에 ‘생명의 비자’를 발급해 수천 명의 목숨을 구했다.

폴란드에 독일군이 진주하면서 바르샤바에 유대인 게토(강제 거주구역)를 설치했고, 감시도 엄격해졌다. 그녀는 그리스도인이었지만 유대인 박해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1943년 그녀는 유대인을 돕는 지하단체 ‘제고타(Zegota)’의 어린이 구조팀 리더로 활동했다. 복지국 직원이던 그녀는 게토 출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게토를 수시로 검역해 전염병이 바깥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것도 그녀의 임무 중 하나였다.

간호사였던 이레나 센들러(Credit : Facebook | Irena Sendler Una Heroina )
박해를 받는 유대인의 가족 (Credit : Facebook | Irena Sendler Una Heroina )

센들러는 팀원들과 함께 유대인 아이들을 ‘전염병 환자’ 등으로 위장해 구급차에 싣고 나온 뒤 폴란드 가정이나 가톨릭 수녀회가 운영하는 보육원 등에 맡겼다. 또한, 감시가 엄격해지자 아이들을 관이나 가방, 쓰레기봉투 등에 숨겨 빈민가에서 구출했다. 그녀는 구출한 아이 이름을 박해가 끝나면 가족과 만날 수 있게 하나하나 목록에 기록했다.

2차 대전 종전까지 제고타가 구조한 아이는 약 2500명이었고, 그 중 센들러가 직접 구한 아이도 400여 명에 달했다.

Credit : Facebook | Irena Sendler Una Heroina
Credit : Facebook | Irena Sendler Una Heroina

그는 게슈타포에 발각돼 사지가 부러질 정도로 심한 고문을 당하고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지하조직 동료가 군인을 매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고, 이후로는 신원을 숨기고 살아야 했다.

센들러의 용감한 행동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스웨덴 일간지 쉬드스벤스칸(Sydsvenskan)에 그녀의 답변이 실렸다.

“나치에 대한 분노가 공포를 이겼다. 그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항상 물에 빠진 사람을 보면, 헤엄칠 줄 몰라도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종교와 국적과 관계없이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어야 한다. 당시 폴란드는 가라앉고 있었다”

Credit : Facebook | Irena Sendler Una Heroina

종전 후, 구출된 유대인 아이들은 결코 센들러를 잊지 않았다. 그들의 자녀와 손자들이 센들러의 집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이 남아있다. 센들러의 강직함은 그의 온화한 표정에서 찾아볼 수 없다.

2008년 5월 12일 센들러는 98세로 바르샤바에서 생을 마감했고, 이듬해 ‘오드리 헵번 인권상’이 그녀의 영전에 놓였다.

Credit : Facebook | Irena Sendler Una Heroina

 

방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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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유대인#바르샤바#폴란드#독일군#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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