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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9대’ 앞두고 軍 인사 장악 나서나
  • 샤샤오창(夏小強·대기원 시사평론가)
  • 승인 2017.09.12 13:21
2017년 8월 15일, 중국을 방문한 조지프 던포드(Joseph Dunford) 미국 합참의장과 중국군 전 연합참모부 참모장 팡펑후이 상장이 양국군 수뇌부의 ‘소통강화’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Getty Images)

지난 8월 26일, 팡펑후이(房峰輝·66) 전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해임되고 리쭤청(李作成·64) 육군 사령관(상장)이 그 자리에 옮겨왔다. 당시 중화권 해외 매체에서는 팡펑후이가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을 연일 쏟아내고 있었다.

이어 장양(張陽·66)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과 이미 퇴직한 두헝옌(杜恆岩)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부주임도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팡펑후이는 줄곧 유력한 차기 군사위 부주석으로 물망에 올랐다. 팡펑후이의 갑작스런 면직은 비정상적인 이직으로 앞전의 충칭(重慶)시 서기를 지낸 쑨정차이(孫政才) 정치국위원의 경우와 매우 흡사하다.

7월 15일, 쑨정차이가 돌연 면직되고 10일 후인 24일 중국 정부는 정식으로 쑨정차이의 실각을 공표했다. 쑨정차이의 실각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또 하나의 관례를 타파한 행보로 장쩌민(江澤民) 집단에 대한 사정 강도가 한층 심화된 상징이다. 장쩌민파의 후계자를 해임시킴으로서 덩샤오핑(鄧小平) 시대로부터 이어온 격대로 후계자를 지적하는 관습이 깨진 것이다.

그렇다면, 팡펑후이는 쑨정차이의 군대 버전이 될 수 있을까? 내달 18일에 열릴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팡펑후이의 직위해제를 통해 보여주는 군대의 지각변동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첫째, 19차 당대회 전 시진핑이 중공 내부에서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장쩌민파가 끊임없이 추진하는 정변 움직임이다. 앞서 쑨정차이가 낙마한 이유 중 하나는 보시라이(薄熙來)와 왕리쥔(王立軍)의 잔존세력을 철저히 청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치 투쟁의 화약 냄새가 농후하다. 팡펑후이가 면직된 후의 소식도 이와 흡사하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3명의 핵심 요직에 있는 상장에 대한 조사는 시진핑 주석이 직접 명령한 것으로 이미 군에서 실각한 ‘궈보슝(郭伯雄), 쉬차허우(徐才厚)의 잔존세력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청산’을 최고조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보도에서는 팡펑후이가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동향이자 옛 부하이고, 장양은 전 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의 직계라는 것을 밝혔다. 항간에 도는 소문은 더욱 심각하다. 2014년 궈보슝이 조사를 받을 때 팡펑후이는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궈보슝의 가족들과 식사를 하면서 다음과 같이 호언장담했다고 한다. “누구든지 감히 노수장(老首長)을 건드리면 내가 한방에 총살해 버리겠다.”

장쩌민은 20년간 군을 장악했고, 쉬차이허우와 궈보슝 그리고 그들이 선발한 인사들이 군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후진타오(胡錦濤)는 집권 시기 실권을 빼앗겼다. 시진핑이 주석으로 취임한 5년 동안 장쩌민 세력이 여전히 권한을 행사해 통제가 어려웠으며 여전히 장쩌민 세력이 권력 주변을 도사리는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처럼 시진핑은 장쩌민의 잔존세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팡펑후이의 면직과 잇따른 낙마를 시작으로 군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군대의 육군·해군·공군의 총사령관이 모두 교체됐다. 이는 사실상 시진핑 주석이 19차 당대회 전에 군대 내의 장쩌민 세력을 완전히 청산하려는 행보이며 또한, 시진핑이 진정으로 군권을 장악하겠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둘째, 중공 역사상 정치 투쟁에서 군권 장악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다. 장쩌민 세력이 시진핑 주석과 정면 대항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들이 군대 내에 서리서리 얽혀있고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시진핑 주석이 인도와 외교 접촉 시 발생한 군대의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최근 일단락 된 중국-인도 국경 분쟁 역시 장쩌민의 군대 내 세력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19차 당대회 전 시진핑 주석의 이러한 행보는 19차 당대회 이후 군의 힘을 기반으로 당내에서 장쩌민 세력에 대한 반부패 사정 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보여준다. 이는 최근 장쩌민 세력이 해외에서 시진핑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의 부정적인 소식을 대거 폭로한 데 대한 강력한 응답이다.

셋째, 관례대로 한다면 19차 당대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시진핑 주석이 군대에 이렇게 강력한 액션을 취할 필요는 없다. 팡펑후이가 걸려도 19대 폐막 후 정상적으로 퇴직시키거나 연착륙 시키거나 혹은 낙마시키면 된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팡펑후이를 면직시키고 외신을 통해 낙마 소식을 내보내는 데는 필히 고위층과 군대에 큰 사건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시진핑 주석이 19대 전에 군대에 칼을 들이대는 행보는 정적에게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또한 19대 이후 시진핑 주석이 중대한 정치적 행보를 취할 것임을 예시한다.

따라서 팡펑후이가 ‘군에서의 쑨정차이’가 될 가능성은 거의 기정사실화 된 것이다. 남은 것은 19대 전 혹은 19대 후에 팡펑후이의 낙마 소식을 공식 발표하는 것이다.

만약 19대 전 팡펑후이의 낙마 소식이 공식 발표된다면, 쑨정차이와 팡펑후이가 나란히 낙마함으로써 19대 이후 중공 고위급에 거센 폭풍이 몰아칠 신호탄이 될 것이다.

 

샤샤오창(夏小強·대기원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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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펑후이#쑨정차이#장양#두헝옌#리쭤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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