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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중국 시민들에게도 ‘직격탄’
  • 방지유 기자
  • 승인 2017.09.01 17:04
장쑤성 옌청시에 합작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아자동차.(AFP/Getty Images)

중국 당국은 올해 3월부터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 요격 미사일) 배치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며 보복 조치를 강행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1~6월까지 중국에서의 한국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중국 합작 회사인 둥펑위에따(東風悦達) 기아자동차 유한공사가 있는 장쑤(江蘇)성 옌청(塩城)시 시민들의 생활도 ‘사드 충격’에 직면했다.

지난 달 24일자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3~6월까지 기아자동차와 현대 자동차 판매 대수가 약 61% 감소했다. 옌청 공장 일부 노동자들은 7월 들어 3일 동안만 출근했고 월급도 반감됐다.

옌청 시민들은 대기원 기자에게 최근 임금이 줄었기 때문에 생활이 훨씬 어려워 졌다고 하소연했다.

기아자동차 공장 근처에 있는 식당 요리사 자오(趙) 씨는 “기아자동차 판매부진으로 가게 수입도 상당히 낮아졌다”며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월급 감소로 외식을 포기해 다른 음식점도 모두 텅 비었다”고 말했다.

자오 씨는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차량의 에어컨조립과 애프터 서비스를 담당하는 동료는 현재 외식 배달과 택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옌청시 주택 가격도 최근 급등해 1당 1만 위안(약 170만 원)에 달했다. 주택 융자를 끼고 있는 기아차의 직원들은 대출 상환 압박과 이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옌청시 경제 발전에서 자동차 산업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옌청에 모두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옌청 지부에 따르면 2003년 기아차가 옌청에 온 이후 도시 규모가 두 배로 커졌다고 한다.

옌청 시민 리(李) 모씨는 “기아차의 수익 감소는 이 마을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며 “지금 어떻게 생활해 나갈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조금 나은 생활을 하고 싶은 것뿐이다”라고 한탄했다.

또한,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부품 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대만 중앙 통신사가 7월 중순 기아의 판매량 급감으로 옌청시에서 자동차 유리를 생산하는 대만계 기업의 수익은 당초 올해 목표에서 60%까지 떨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6월, 장쑤성 옌청시에 최초로 한중 산업 단지가 건설됐다. 210의 부지에 10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했다.

허베이(河北)성에서 국영 인민방송 편집자를 지낸 주씬씬(朱欣欣) 씨는 “중국 당국은 애국심이나 민족주의를 이용해 당국의 목적 달성을 위해 국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정책이 국민 생활과 기업의 경영 활동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중국)당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도운 것은 중국이다. 중국 공산당이 북한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주 씨는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는 중국 당국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당국은 외국 기업에게 ‘제휴’와 ‘연계’로 호혜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로만 약속한다. 그러나 당국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외국 기업에 대한 정책을 즉시 변경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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