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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이허 회의’ 직전 쑨정차이 낙마…3가지 관전 포인트(하)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Getty Images)

둘째, 장쩌민파 후계자 낙마, ‘19대’ 변수 증폭

쑨정차이(孫政才)가 7월 15일 면직된 이후,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장쩌민의 사촌 여동생 장쩌후이(江澤慧)가 쑨정차이를 발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장파 거물급 인사인 자칭린(賈慶林)·류치(劉淇)·쩡칭훙 등이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쑨정차이가 유력 차기 지도자 후보로 부상하기까지 장쩌민파의 지원이 매우 컸던 것이다.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직전이자 고위층 인사 교체가 본격화될 ‘19차 당대회’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시진핑과 왕치산은 쑨정차이를 실각시켰다. 이로 인해 장파는 마지막까지 숨겨 놓은 전략적 카드 하나를 잃어버리게 됐다. 반면 시 주석은 자신의 진영에 속한 인물을 정치국 위원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고위층 인사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줬다.

즉, 19차 당대회 전 장파의 후계자이자 유력 주자인 쑨정차이의 실각은, 승진 가능성이 있던 장파의 다른 고위 관료들에게 시진핑이 보낸 경고 메시지였던 셈이다.

현 정치국 구성원 25명 가운데 시진핑과 리커창(李克強)을 제외하면 11월까지 만 68세 미만인 관료는 왕후닝(王滬寧)·류치바오(劉奇葆)·쉬치량(許其亮)·쑨춘란(孫春蘭)·쑨정차이· 리위안차오(李源潮)·왕양(汪洋)·장춘셴(張春賢)·자오러시(趙樂際)·후춘화(胡春華)· 리잔수(栗戰書)·한정(韓正) 등 12명이다.

‘7상8하(七上八下·당대회 시 67세면 유임하고, 68세 이상이면 퇴진)’의 불문율에 따르면 이번에 낙마한 쑨정차이를 제외한 나머지 정치국 위원 11명은 19차 당대회에서 유임되거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중 시진핑 진영의 인물인 왕양·리잔수·후춘화·왕후닝 등 4명은 상무위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류치바오·장춘셴·한정·쑨춘란·리위안차오 등 5명은 장파로 분류되거나 낙마한 장파의 고위 관료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장춘셴은 작년에 신장(新疆) 서기직에서 해임된 이후 정치적 입지가 불안정해졌다는 소식이 잇따라 들려왔다. 특히 그의 해임 뒤 신장 관료계 인사가 대거 교체됐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했다. 류윈산(劉雲山)과 관련해서는 그의 문화선전계통 수족인 류치바오가 조사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쑨춘란은 톈진(天津) 서기직에서 통일전쟁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매우 드문 경우로, 가족의 부패 사실까지 폭로되면서 쑨춘란은 사면초가에 처한 상태이다. 또, 리위안차오는 링지화와 장쑤(江蘇)방의 낙마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문까지 파다하다. 상하이방의 주요 인물인 한정은 올해 초부터 외사(外事) 활동에 있어서 이상 징후를 보인 바 있었다.

여기에 쑨정차이까지 낙마하면서 정치국 위원인 류치바오·장춘셴·한정·쑨춘란·리위안차오 등은 더욱 긴장하게 됐다. 형세를 조정해 사람을 압박한다는 격언처럼 쑨정차이 사건은 장파의 고위 관료들로 하여금 몸을 사리게 만들었다. 또 지금까지 노렸던 승진을 통해 장파의 세력을 확대하고 시진핑에 대항한다는 계획이 무산돼 버렸다.

따라서 19차 당대회에서는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에서 파격적 인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더 많은 장파 정치국 위원들이 퇴출 또는 조사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보시라이·쑨정차이 낙마, 장쩌민파 악행 수면 위로

쑨정차이가 충칭을 약 5년간 관장하는 동안 충칭 관료계는 이상하리만큼 평화로웠다. 시진핑·왕치산의 ‘호랑이 사냥’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를 보였던 것이다. 그들은 보시라이·왕리쥔의 수족들을 보호했으며, 충칭의 ‘창홍(唱紅: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예찬)’ ‘흑타(黑打:범죄와 부패 척결)’ 등을 둘러싼 내막을 감추는 데 급급했다.

올해 초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순시조는 ‘보시라이·왕리쥔’의 해독(害毒)을 철저히 제거하지 못했다며 충칭 시위원회를 직접 거론한 바 있었다.

쑨정차이가 면직된 후, 그 후임으로 임명된 시진핑의 측근, 천민얼(陳敏爾)은 5일 동안 시급(市級) 회의를 11차례나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보시라이·왕리쥔’의 해악을 숙청하고 충칭에서 쑨정차이의 정치 흔적을 신속히 지우라고 명령했다.

‘보시라이·왕리쥔’의 배후에는 장쩌민·쩡칭훙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들은 정변뿐 아니라 파룬궁 장기적출 사업과 같은 악행까지 서슴없이 저질러 왔다.

한편, 시 주석은 쑨정차이의 낙마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충칭시에서는 ‘보시라이·왕리쥔’의 해악이 빠르게 청산되고 있다. 시 진영의 이 같은 움직임은 19차 당대회에 있을 고위층 인사 교체와 맞물려, 장쩌민·쩡칭훙 등이 저지른 악행을 청산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장파에 남아 있는 ‘최후의 호랑이’가 정국을 어떤 방향으로 흔들지, 19차 당대회 전후로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셰톈치(謝天奇·대기원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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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정차이#보시라이#장쩌민#류윈상#쩡칭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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