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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러시아 선거개입 처리 조사받을까
  • 조슈아 필립 기자
  • 승인 2017.07.17 15:39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5년 9월 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 70차 유엔 총회 의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MANDEL NGAN/AFP/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통령 선거 때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스토리는 사실이 많이 드러났다. 이제는 오바마 행정부의 러시아 개입에 대한 대처방식과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녀가 한 정치인을 사냥하고 있다'는 거짓을 퍼뜨렸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새로운 논란은 6월 21일, 전 국토안보장관 제 존슨 (Jeh Johnson)이 러시아의 선거개입과 관련해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했던 때부터 시작됐다.

존슨은 청문회에서 이미 알려진 몇 가지 사항을 짚었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는 진술하기를, 그가 알기로는 투표가 영향 받거나 억제됐다는 증거는 없으며, 공개 보고서 이외에 트럼프나 그의 팀이 스캔들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다는 정보를 본 적이 없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러시아의 민주당 네트워크 침입혐의’에 대한 정보위원회 조사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은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8월, 러시아의 개입을 알았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고위당직자, 아담 쉬프 (Adam Schiff)는 위원회에서 “행정부가 적국이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공개성명을 발표하는 데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나? 성명은 10월까지도 나오지 않았다"고 존슨에게 질문했다.

2017년 6월 21일, 전 국토안보장관 제 존슨이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Chip Somodevilla/Getty Images)

오바마 행정부는 왜 10월까지 성명발표를 미루었는가?

존슨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큰 결정"이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고려는 부분적으로는, 트럼프가 선거가 조작 될 수 있다고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가 "성명을 발표하는 것, 그 자체가 선거과정의 온전함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치이슈화 된 말들

오바마는 선거에 대한 위협을 알리는 대신, 반대 입장을 취했다.

오바마는 2016년 10월, 기자회견에서 "어떤 식으로든 미국 선거를 조작할 수 있다고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미국은 아주 분권화되어 있고, 수많은 투표에 관여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과거에 발생했거나 이번에 일어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 그래서 나는 트럼프에게 징징대는 것을 멈추고 표를 얻어 주장을 입증하려고 노력할 것을 권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내 생애나 근대 정치사에서 투표가 실시되기 전에 선거와 선거과정의 신뢰성을 훼손하려는 대통령 후보를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토크쇼 진행자이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인 ‘미국주의의 재발견’의 저자, 마크 레빈 (Mark Levin)은, 6월 21일, 라디오 방송에서 러시아 침입 혐의에 대한 오바마의 처리가 당파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존슨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러시아의 개입을 알려서 선거가 조작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게 될까 봐 우려했다. 레빈은 만약 이런 상황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다면, 선거조작을 우려한 것이 오히려 그녀의 승리의 빛을 바래게 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수사하지 않고 알리지 않는 방향이 상책"이라고 레빈은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들과 공모한 것은 트럼프가 아니다"고 말했다. "러시아인들이 그렇게 한 것을 감춘 것은 오바마 행정부였고, 트럼프는 힐러리에 대항해 그것을 이용할 수 없었다."

트럼프는 6월 22일 트위터에서 "그런데, 러시아가 2016년 선거에서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모두 오바마 행정부 때 일어났다. 그들은 왜 러시아인들이 그 일을 그만두게 하지 않았을까? "

워싱턴 포스트는 6월 23일,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의 개입을 다루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었고, ‘러시아를 단념시키나 처벌하는’ 몇 가지 옵션을 저울질하고 있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이야기는 오바마의 정보 처리방식에 대한 논란만 불러 일으켰다. 더힐(The Hill)은 6월 23일자 보도에서 민주당 지도부조차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에 불만을 표시했다며, "부적절했다. 나는 그가 공격의 정도를 미국 국민들에게 알려 더 잘 처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에릭 스왈웰 민주당 하원 의원의 말을 인용했다.

그리고 얼마 후, 민주당은 러시아 조사에 대한 그들의 노선을 바꾸기 시작했다. 더힐은 24일자 보도에서 "자신들의 선거를 걱정하는 성난 민주당원들은 당 지도부에 “러시아에 대해 너무 떠들지 말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6월 23일 발표된 하버드-해리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 사이에서 러시아 수사가 설득력을 잃고 있다. 64%의 유권자가 트럼프와 러시아에 대한 조사가 이 나라에 해가 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56%는 의회와 언론이 다른 이슈로 옮겨가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73%는 러시아 조사가 의회가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에 초점을 잃게 만들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는 6월 26일 트위터에서, "CIA로부터 선거개입에 대해 통보를 받은 후 오바마가 러시아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이유는 클린턴이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며… 보트 흔들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는 또 오바마가 “공모하거나 방해했으며”, 클린턴과 민주당에도 "좋지 않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대한 대응

러시아에 대한 오바마의 대응은 이미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가 2016년 12월 16일자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그만두라"고 말했다. 그리고 12월 19일 NBC 방송에 따르면 "오바마는 그렇게 특정해서 경고를 내놓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이미 긴장된 상황을 악화시키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이 후원자들에게 푸틴이 그녀의 선거 운동과 DNC 네트워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지휘한 사실을 뉴욕에서 알린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그의 경고를 공개했다. 그녀의 주장은 널리 보도되었지만, 그녀의 선거운동본부나 DNC는 연방수사기관이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치에 액세스하여 이들에게 가해진 일을 확인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3월 20일 청문회에서, FBI의 반복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FBI가 "기계 자체에 직접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DNC의 전 의장, 데비 와셔만 슐츠(Debbie Wasserman Schultz)는 FBI가 장치에 대한 액세스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코미의 주장을 반박했다.

러시아를 겨냥한 말들은 DNC가 고용한 사설회사인 크라우드스트라익(CrowdStrike)의 주장에만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익조차도 사이버 공격 혐의를 직접적으로 특정하지 않았었다. 사이버 보안 분야 싱크탱크인, 핵심 인프라 기술 기구(The Institute for Critical Infrastructure Technology)도 "크라우드스트라익이 러시아, 중국 또는 다른 국가기구를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특정하지 않았다”고 했으며, 미국 기밀 커뮤니티도 “모두들 DNC 침입 혐의를 러시아로 돌리지는 않았다”고 블로그 포스트가 지적했다.

이제 전 영국 정보요원에게서 틀린 정보를 담은 서류가 클린턴 측에 연결되어 역정보 작전에 휘말렸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추가되고 있다.

한 유권자가 2016년 11월 8일, 조지아주 아테네의 아테네-클라크 카운티 함대 건물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기 위해 미국 국기 앞을 지나가고 있다.(TAMI CHAPPELL/AFP/Getty Images)

트럼프와 러시아 간의 관련 혐의에 대한 주장을 담은 이 서류는 2016년 8월, 언론과 미국 정보기관와 미국정부에 두루 퍼졌다. 버즈피드가 그것을 1월에 기사화한 후, 그 내용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거명된 3명의 러시아 은행 소유주들이 버즈피드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과 다른 민주당원들과도 개인적으로 재정적으로 연관이 많은 리서치 회사, 퓨전 GPS(Fusion GPS)의 의뢰로 이 서류가 나왔다는 혐의가 있다. 또한 뉴욕포스트는 24일 상원 사법위원회가 이 회사에 소환장을 보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선거 중에도 떠돌았고 현재도 백악관을 뒤덮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의 상당 부분을 촉발시킨, 잘못된 정보가 담긴 서류를 만들도록 돈을 댄 사람이 누군지 밝히려는 의회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또 기록을 제출하기를 거부했다.“

뉴욕포스트는 퓨전 GPS가 트럼프에게서 흠을 찾아내기 위해 오랫동안 은퇴상태인 영국인 정보원을 고용했을 당시, 이 회사는 “힐러리 클린턴의 알려지지 않은 민주당 지원그룹에 속했다”고 주장했다. 많은 관련성 중에서도 자산 기록에서 2016년 6월 ”클린턴 지원 그룹이 퓨전 GPS를 재정적으로 지원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용병이나 고용된 총잡이가 아니었다"고 서류조사에 정통한 의회 소식통이 뉴욕포스트에 말했다. "이 사람들은 트럼프를 깎아내리고 힐러리의 백악관 승리 확률을 올리는 데 확실한 개인적이고 이념적인 관심이 있었다."

2016년 선거의 러시아 개입에 관한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가 끝난 직후인 1월 11일, 버즈피드는 이 서류 문제를 보도했다. 바로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첫 기자회견 전이었다. 서류 관련 보도는 트럼프를 방어적으로 만들었고, 그를 공격하는 미디어에 먹잇감을 제공했다.

기자 회견에서 트럼프는 서류를 "가짜 뉴스"라고 불렀고 나중에 CNN과 버즈피드가 서류에서 제기한 혐의에 대해 보도했기 때문에 트위터를 통해 그들을 "가짜 뉴스 조직"이라고 불렀다.

 

조슈아 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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