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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학자, ‘인과응보’의 비밀을 밝혀내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7.05.12 10:51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원인 없이는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 인과법칙이다. 이 원리는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하기도 쉽다. 그러나 원인과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 혹은 인과가 시간상으로 너무 떨어져서 있는 경우 인과 관계를 의심하는 일이 종종 있다. 현대인들은 인과응보를 믿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 미국 과학자들이 이 인과응보를 현대 과학의 방법으로 증명하려 했다.

영국 카디프 대학과 미국 텍사스 대학의 연구원은 통계학으로 ‘선악응보’의 인과 관계를 연구했다. 튼튼한 몸을 갖고 있던 소년 범죄자의 건강 상태가 중년이 되면 급속히 악화하는 경우는 매우 많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게 되거나 신체에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일반 사람보다 몇 배나 높다는 것이다. 이는 범죄자 특유의 좋지 않은 심리 상태와 생활 습관이 일으킨 상태로 생각하지만 나쁜 행위의 결과로 얻은 ‘응보’로 이해할 수 있다.

또 신경 화학 분야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 사람이 배려의 마음을 가지거나 긍정적 사고가 있을 때는 건강을 촉진하는 세포의 신경 전달 물질이 체내에서 분비되고 면역 세포의 기능이 활발해져 병에 걸리지 않는다. 반대로 마음에 악의를 품거나 부정적 사고가 있을 때는 세포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되어 건강 상태가 나빠진다.

이는 ‘선악응보’라는 인과 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미국의 다른 연구에서도 좋지 않은 심리 상태가 되면 체내에 독소가 생기는 것이 증명됐다. 이 연구는 특수 처리한 얼린 유리컵에 입김을 불어 컵 면에 부착하는 성분을 조사했다. 그 결과 보통 무색투명 물질이 부착되지만 사람이 화를 내거나 원한이나 공포, 질투 등의 부정적 감정을 품고 있을 경우 부착된 물질은 평소와는 다른 색이었다. 이 물질들을 화학적으로 분석하면 모두 몸에 해로운 물질이다.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안 좋은 행위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나쁜 행동을 하기 전부터 이미 자신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것도 ‘선악응보’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닐까.

최근 미국의 예일 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은 ‘대인관계가 사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공동 연구했다. 무작위로 추출한 7천명을 대상으로 9년간 지속적인 조사를 한 결과, 사람들과 부드럽게 사귀고 남을 기꺼이 돕는 사람은 마음이 좁고 남에게 불이익을 주고서라도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려는 사람들보다 훨씬 건강 상태가 좋고 후자의 사망률은 전자보다 1.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과 계층, 생활 습관이 달라도 같은 결과였다. 연구원들은 이 결과로 ‘선행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실 2천 년 전 옛사람은 이런 인과 관계를 이미 알고 있었다. 공자의 ‘인자수(仁者壽)’라는 말은 배려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장수한다는 뜻이다. 또 한방 의학의 고전 <황제내경> 중에는 ‘恬淡虚無、真氣從之。精神内守、病安従来(활담허무, 진기종지. 정신내수, 병안종래)’ 구절이 있고 이는 ‘깨끗하고 순진한 마음을 가지면 진기(하늘에서 주어진 사기에 대한 저항력)가 자연스럽게 지켜지고 마음을 잔잔하게 유지하고 욕심 부리지 않으면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라는 뜻이다.

고대와 현대의 연구 결과 모두 ‘선에는 선의 보답이 있고, 악에는 악의 보답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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