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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살해된 中여성, 파룬궁과 무관”경찰 "조사 과정서 파룬궁 관련 내용 없었다"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3.20 20:24
서귀포 경찰서(인터넷 이미지)

제주에서 한 중국 여성이 살해된 사실을 놓고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다. 20일자 A언론사의 사이트에 오른 ‘중국인 성매매 여성 목졸라 살해한 30대 긴급체포’ 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제주에서 중국 국적의 성매매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나려던 한국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 기사를 다른 매체들이 잇따라 인용 보도하면서 관련 내용이 한때 인터넷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성을 살해했다는 남성은 선원 김 모(39·부산)씨로 부산 선적 어선 기관사로 알려졌으며, 19일 오후 8시께 서귀포시 서귀동 모 주점에서 같은 배를 타는 동료와 함께 종업원 천 모(36·중국 허난성)씨 등과 술을 마신 뒤 오후 10시 30분께 성매매를 하기 위해 모텔에 투숙했다. 김 씨는 성매매를 마친 천 씨가 객실을 떠나려 하자 다툼 끝에 천 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A언론사는 사망한 천 씨가 2015년 11월부터 3차례 제주를 드나들었으며, 2016년 12월 제주에 입국한 후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으로 박해를 받아 난민 신청을 한 상태로 체류가 연장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사망한 천 씨는 파룬궁과 관련이 없으며 더군다나 난민 신청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초 기사를 보도한 A언론사 기자는 경찰 측으로부터 천 씨와 관련된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지만 서귀포 경찰서 담당 형사는 기자와 통화에서 “조사 과정에서 천 씨와 파룬궁이 관련됐다는 내용이 나온 적이 없다. 도대체 언론에서 왜 그렇게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사 간부는 “내가 언론을 담당하고 있는데 기자에게 천 씨가 파룬궁과 관련 있다는 내용을 말한 적이 없다. 파룬궁과 관련이 없는데 난민신청을 했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않느냐? 사망한 여성은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상태였고 4월말에 중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난민 신청자는 자국(중국)의 박해가 종식될 때까지 주재국(한국)에 보호를 신청하는 것으로 신청자가 주재국을 출국하는 순간 난민 신청은 자동으로 철회된다. 경찰 측의 말대로 천 씨가 4월말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면 한국을 떠나는 순간 신청이 철회되는데, 파룬궁 박해 때문에 난민 신청을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중국은 현재까지 파룬궁 박해를 지속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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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룬궁#제주 살인 사건#서귀포경찰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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