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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국무 첫 방한, 블랙호크로 DMZ 직행한미동맹 확고 메시지 발신…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 가늠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3.17 16:40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0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시다후미오 일본 외상을 맞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newsis)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하며 1박2일의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당초 도착 예정 시간인 10시40분께보다 25분가량 일찍 도착한 틸러슨 장관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곧바로 비무장지대(DMZ)로 이동했다.

이는 DMZ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이 확고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서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가 현장에서 어느 정도 수위의 대북 압박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그는 이날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예방한 다음 한미 외교장관회담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대북공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에 대한 상호 입장을 논의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이번 틸러슨의 방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남북 관계를 감안한 공동의 북핵 대응방안 마련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특히 틸러슨 장관이 방한 후 곧바로 중국으로 넘어가 왕이 외교부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인 만큼, 중국의 사드 보복 상황과 한국의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한국 정부의 만찬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이유에 대해 여러 의견이 제기된다. 정부 한 소식통은 이날 "정부가 틸러슨 장관 방한을 앞두고 일정을 조율하면서 외교장관 회담 후 만찬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미국 측에서 한국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고민을 하다가 막판에 한국에서 따로 만찬 협의를 진행할 일이 있다는 이유로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만찬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적 관례에 비춰볼 때 양자회담을 하게 되면 오찬 또는 만찬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틸러슨 장관의 방한을 '귀빈 방한'으로 보고, 이에 맞춰 격(格)과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공식 방한임에도 불구하고 비공개 만찬 협의를 위해 공식 만찬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틸러슨이 공식 방한에서 만찬을 하지 않은 것은 최근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틸러슨 방한은 이번 한·중·일 순방 일정에서 중요도가 낮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현 정부와는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회담 후 만찬을 한다는 것은 미래를 약속한다는 의미인데 현재의 한국 정부와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최소한의 형식만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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